여드름의 염증 발생과 박테리아의 역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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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증과 관리법

여드름의 염증 발생과 박테리아의 역활

by mrsoojak 2022. 6. 26.

여드름의 염증 발생과 박테리아의 역활

 

여드름은 생명을 좌우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부 질환으로 일반인의 80%이상이 평생 한번 이상 이를 경험하며, 한국인 남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 학생의 70%정도에서 발생함이 보고되었다.

여드름은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발생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사춘기 이후에 호르몬 영향으로 과다하게 증가하는 피지의 분비,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모낭표피의 각화증(infundibular hyperkeratosis), 모낭 내에 상주하는 박테리아인 Propionibacterium acnes(P.acnes) 등 여러 인자간의 상호작용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염증성 여드름에서는 P.acnes라는 박테리아가 중요한 원인으로 고려되고 있는데 사춘기 여드름 환자에서는 여드름 병변에서 P.acnes의 수가 비병변 부위보다 유의하게 많았고, 균의 수와 임상 정도의 악화 정도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이 보고되어 있다.

 

또한 현재 여드름의 주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들도 P.acnes균에 초점을 맞춘 치료이다. P.acnes균의 어떤 작용이 여드름을 발생시키는지 규명하는 연구는 아직 부족하나,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P.acnes가 선천면역과 후천면역계에 모두 관여하여 염증을 유발함을 시사한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P.acnes가 선천면역에 중요한 세포인 조직구와 호중구에 작용하여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발생시키며 이러한 과정에는 Toll-like receptor 2 (TLR2)라고 하는 면역에 관련된 수용체가 작용한다고 보고하여, 여드름의 병인에 P.acnes에 의한 선천성 면역의 주 매개체인 TLR2가 관여함을 시사하였다. 본원 피부과 연구팀은 P.acnes의 세포막 성분 중 어떤 성분이 TLR2를 활성화시켜 여드름의 면역반응을 유발시키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우선 P.acnes균을 배양하여 생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세포막의 성분 중 가장 주요한 성분인 peptidoglycan을 분리하였고 이를 이용해 조직구를 자극한 결과 TLR2 발현의 증가 및 이를 경유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증명할 수 있었다. 따라서 P.acnes, 특히 P.acnes균의 세포막 성분 중 하나인 peptidoglycan에 의한 선천 면역반응 발생이 여드름의 주요 병인 중 하나이며, 이러한 반응이 과다하게 일어나는 것이 피부 조직의 염증과 파괴를 유발하여 여드름을 유발, 악화시킴을 밝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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