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 1일 - 사랑 전체를 온전히 쏟아주고 내어주기 위한 천상의 양식
오전 10시경 성모님 동산 갈바리아 십자가 밑에서 몇몇 협력자들과 함께“예수님께서 흘려주신 오상의 성혈과 일곱 상처의 보혈로 그리고 성모님께서 흘려주신 눈물과 피눈물과 향유로 더러워진 우리들의 영혼 육신의 추한 때를 깨끗이 씻어주시고 닦아주시고 막힌 곳을 뚫어주시어 건강한 영혼 육신을 가지고 주님의 영광과 성모 성심의 승리를 위하여 일할 수 있도록 겸손한 도구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또한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주님과 성모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불림 받은 자녀들과 반대자들에게까지도 똑같은 은총을 내려주시도록 간구하면서 피 흘리신 예수님의 발을 만질 때 예수님의 오른쪽 가운데 발가락에서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방울져 있는 성혈을 발견하였다.
깜짝 놀란 나는“억!”하는 비명소리를 나도 모르게 지르며 황급히 예수님의 발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발밑에서 올려다보는 순간 곧 떨어질 것 같이 방울져 있던 성혈이 곧장 내 입으로 떨어져 내려왔다. 그 모습에 내가“어!”하고 놀라는 순간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사이엔가 마스크를 관통하고 내 혀 위에 성체 예수님이 모셔져 있었다. 그때 다정하시고 사랑에 찬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예수님 :
“오오, 사랑하는 내 작은 영혼아! 이는 내 사랑 전체를 너에게 온전히 쏟아주고 내어주기 위한 천상양식이니 어서 받아먹어라.”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내가 예수님의 발을 만질 때 방울져 있던 성혈을 발견하는 순간 깜짝 놀라서 손을 흠칫 멈추었는데도 어느 사이에 내 손이 성혈에 닿았던지 내 오른손 중지에 선홍색 성혈이 실제로 묻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예수님의 발을 만지기 전 한 협력자도 이미 그 성혈을 보았기에 내 손이 예수님 발쪽으로 가자 그 형제는 내가 그 성혈을 손으로 닦으려 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주님! 영광과 찬미와 감사를 세세에 영원히 받으시며 흠숭 받으소서. 아멘!
2002년 1월 3일 -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죽게 되었으나
나는 성모님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능욕을 조금이라도 기워 갚기 위하여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몇몇 협력자와 함께 묵상하며 기도했다. 제 2처에 이르러서는 나를 도와주던 협력자가 기도를 했는데 여러 가지 기도 중에“예수님! 율리아 자매님은 매일 매 순간 여러 가지 고통으로 너무 힘이 드신데 밤에도 고통을 받느라고 잠을 자지 못하고 있어요.
진땀을 얼마나 많이 흘리는지 하루 밤에만도 파자마 8~9개가 다 젖도록 땀을 흘리기에 젖은 옷을 계속 갈아 입어야하니 잠도 못잔 채 고통을 받아요.
예수님! 비록 단잠을 자지는 못할지라도 잠깐 동안이나마 고통 없이 잠을 잘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기도하기에 그 형제의 기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나는 얼른“오오, 예수님! 저에게는 이 모든 것이 다 행복한 고통이에요. 저는 진땀을 흘리며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세상 모든 영혼들 안에 있는 나쁜 것들을 다 빼내주시라고 청하며 이 고통들을 희생과 보속으로 봉헌하고 있기에 희망 있는 고통입니다. 저는 살아도 당신의 것이요 죽어도 당신의 것이오니 주님께서 필요하신대로 써 주시어 주님의 뜻을 이루시어요.”하고 기도했다. 그때 곧바로 다정한 성모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성모님 :
“ 그래 바로 그것이다. 고통 받는 것을 오히려 행복해 하는 내 귀여운 작은 영혼아!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느라고 잠을 설치지만 밤을 새워가며 받는 그 고통들을 밤중에 저질러지는 온갖 음행과 그로 인하여 낙태를 일삼는 쾌락주의자들의 죄를 대신 속죄하며 찢겨진 내 아들 예수와 이 엄마의 성심을 기워 갚기 위한 희생과 보속으로 아름답게 봉헌하는 너의 그 마음 안에 내 아들 예수와 나는 위로를 받는단다.
사랑하는 나의 작은 아기야! 너무나 많은 세상 자녀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쾌락에 빠져 음란죄를 저지르면서 마귀들이 파놓은 함정인 악의 수렁 속으로 끝없이 빠져들어 파묻힌 채 죄의 노예가 되고 있으니 단 한 영혼이라도 구하고자 희생과 보속을 치르는 영혼이 필요하기에 네가 받고 있는 고통들은 그렇게도 극심한 것이란다.
사랑하는 나의 딸아! 너의 그 희생과 보속을 통해서 밤중에 일어나는 죄악들 즉 쾌락을 즐기기 위해 짓는 음란죄와 정덕을 거스르는 죄악들을 대신 기워 갚기 위함이며 또한 그들이 회개할 수 있는 은총으로 흘러들어 갈 것이니 너에게 주어진 그 고통들을 더욱 아름답게 봉헌하여라.
사랑하는 내 딸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나의 작은 영혼들아! 성인들과 화합하는 기쁨 안에서 작은 영혼으로 불림 받은 너희들이 일치하여 정성껏 바치는 기도와 희생과 보속을 통해서 불타는 나의 성심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제 12처에 이르렀을 때 내 가슴은 두방망이질 하듯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조여 오는 고통을 받게 되었다. 숨도 못 쉴 정도로 가슴이 너무 아팠기에 꼼짝도 못하고 그저 가슴만 부둥켜안은 채로 땅바닥에 엎드려서 신음하고 있었는데, 그때 주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한 로마 병사의 창이 예수님의 옆구리를 꿰뚫었다. 그 순간 나도 극심한 고통까지 곁들여 받게 되었는데 성모님의 음성이 또다시 들려왔다.
성모님 :
“사랑하는 나의 딸아! 세상 자녀들이 쾌락을 탐하며 저지르는 음란의 죄악들이 이제는 밤중에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자행 되고 있기에 마귀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는데도 마치 악이 선이라도 된 듯한 착각 속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한 채 영원한 죽음으로 치닫고 있는 비참한 이 세상은 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구나.
오, 불쌍한 나의 자녀들! 회개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다면 오직 하느님의 준엄한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희를 그토록 사랑하시기에 회개할 수 있는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매 순간 감사하면서 은총을 받고도 되돌아선 영혼들까지 포기하지 말고 어서 서둘러 그들이 돌아오도록 더욱 겸손하게 기도하고 희생하고 보속하면서 생활의 기도를 통한 봉헌된 삶을 파스카 신비에 영속시켜라.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자녀들아!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죽게 되었으나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인일지라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회개하여 죄인으로서 다가와 용서를 청한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축복해 줄 것이며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나무를 차지하게 되어 기쁨과 사랑과 평화만이 가득한 천상잔치에서 주님 영광을 노래하게 될 것이다.”
2002년 1월 5일 - 박힌 못을 빼내주는 사랑의 뻰찌
나는 성모님 동산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모진 수난과 고통 중에서도 침묵과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고 갈바리아를 오르셨던 예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묵상하면서‘예수님께서도 또한 인간의 육체를 지니셨기에 매 순간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로우셨을까?’하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제 7처에 이르러 예수님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있을 때 현시를 보게 되었는데 로마병사가 예수님의 왼쪽 뺨을 반지 낀 주먹으로 사정없이 내리쳤다. 그때 또 다른 병사는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발로 예수님의 몸을 거세게 차 버렸는데 그 순간 나도 로마병사들이 예수님께 행했던 모독의 행위들로 인한 고통들을 받으며 순식간에 넘어져 몇 바퀴를 굴러나가 떨어졌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왼쪽 뺨에는 실제로 커다란 상처가 나 있었는데 특히 한쪽 부분이 너무나도 아팠기에 예수님께서 얼굴을 맞으실 때 찢겨진 부분을 또다시 모진 주먹질로 맞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제 9처 앞에서는 기력이 완전히 쇠하신 예수님께서 엎어지고 넘어지시기를 반복하면서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겨우겨우 일어나셨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사리 몸을 일으키신 예수님을 로마병사는 조롱하듯이 또다시 채찍으로 치고 모진 발길질로 내리 차니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었다. 그 순간 나도 또한 예수님께서 받으셨던 고통에 동참하게 되었는데 모진 채찍질과 발길질이 내 몸에 가해졌고 발로 찰 때에 나도 넘어지면서 굴렀다. 제 10처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온갖 모욕과 욕설로 예수님의 몸을 툭툭 치면서 조롱하였다.
그들이 예수님의 몸을 사방에서 치면서 조롱할 때마다 내 몸도 그 모욕적 손길로 인하여 앞뒤 좌우로 흔들렸으며 심하게 칠 때에는 더 크게 몸이 흔들렸다.제 12처 앞에 이르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자 로마병사가 예수님의 오른쪽 늑방을 창으로 찌르는 현시를 보게 되었다.
그 순간 창이 나의 늑방을 꿰뚫고 지나가 심장을 관통하는 고통을 받게 되었 는데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으며 실로 엄청난 고통까지 동반되었기에 나도 모르게“으악”하는 큰 소리와 함께 뒤로 넘어지게 되었다. 그때 예수님께서 양손을 펼쳐 우리 모두에게 빛을 내려주셨다.
그래서 나는“빛을 받으세요.”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의 양손에서 쏟아져 나온 빛이 모든 이의 머리 위에 비추어지는가 싶더니 어느 새 그 빛은 핏방울이 되어 모든 이의 머리 위에 뚝뚝 떨어져 내리는 것이 아닌가! 그때 다정하고 친절하신 성모님의 아름다운 음성이 들려왔다 .
성모님 :
“사랑하는 나의 딸아! 내 아들 예수가 흘린 피땀과 내가 흘린 피눈물을 닦아주는 사랑의 손수건이 되고, 박힌 못을 빼내주는 사랑의 뺀찌가 되고, 찢긴 내 아들의 성심과 내 성심을 기워주는 사랑의 재봉사가 되기를 원하여 고통 받는 것을 행복해 하는 귀여운 나의 딸아!
너의 피나는 그 고통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며 너희가 바치는 희생과 보속을 통하여 많은 영혼들이 회개의 은총을 받게 될 것이니 더욱 큰 사랑의 그물이 되어 온 세상 자녀들을 구원하기 위한 나의 원의에 따라 영웅적으로 힘써 전진하여라 .”
2002년 1월 6일 - 공소예절을 하면서도 나와 함께 한다는 온전히 일치
오늘은 주님을 공적으로 들어 올리신 날을 기념하는 중요한 대축일임에도 불구하고 본당 신부님의 명에 순명해야 했기에 성당에도 나가지 못한 채 오후 3시에 안집에서 공소예절로나마 대신하면서 하느님과 그 본질이 같은 분이신 예수님께서 황금 보좌가 아닌 누추한 마구간에 누워계시기를 마다하지 않으셨던 겸손하고도 고귀하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있을 때 주님의 다정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수님 :
“ 사랑하는 나의 작은 영혼아! 세상의 이목과 그 어떤 판단의 말들에도 마음 두지 아니하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계산하거나 저울질하지 아니하며 오직 겸손과 순명으로 단순하게 “예”라고만 응답하셨던 내 어머니와 같이 모든 것을 온전히 하느님의 뜻에 맡긴 채 공소예절을 바치면서도 최후만찬의 파스카 신비를 더욱 깊이 묵상하며 나와 결합하기를 원하는 내 가련한 작은 아이야!
나에 대한 완전한 신뢰심으로 내 어머니를 통하여 나에게 온전히 달아들며 의탁하기에 공소예절을 하면서도 불평하기는커녕 행복해하는 너의 그 절대적인 사랑과 완전한 믿음으로 가꾸어진 아름다운 그 마음 안에 나는 존재한다.
그래서 오늘은 네가 그리도 애타게 그리며 소중히 여기는 성체를 미카엘 대천사를 시켜서 감실로부터 꺼내어 너에게 선물하고자 하니 나와 더욱 친밀하게 결합하여라.”
그 순간 굉장히 강렬한 빛이 위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오기에 올려다보았더니 두 성체께서 빛 속에 싸여 내려오시기에 너무 놀란 나는 땅에 떨어질세라 얼른 받으려고 했지만 성체께서는 제대상(공소예절을 바치기 위하여 촛불을 켜 놓은 조그마한 상) 양쪽으로 갈라져 내려오셨다. 그때 예수님께서 또다시 말씀하셨다.
예수님 :
“사랑하는 내 작은 영혼아! 공소예절을 하면서도 나와 함께 한다는 온전히 일치된 마음으로 기쁘게 최후만찬의 파스카 신비를 노래하는 너희의 열절한 사랑을 나의 사랑에 합치시키고자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한다.”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시자 성모님의 다정하고 친절한 음성이 들려왔다.
성모님 :
“ .나의 협력자로 불림 받은 자녀들아! 비참에 처한 이 세상을 보았느냐? 하느님을 무수히 촉범하며 저질러대는 이 세상 수많은 자녀들의 온갖 죄악으로 인하여 지금 이 시대는 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할 세상이 되고 말았구나.
주님께서 친히 세워주신 교황에게 순명으로 완전히 일치해야 될 성직자들 중 많은 수가 순명하고 일치하기는커녕 현대신학과 오류에 물들어 세상과 타협하면서 교오하게도 진리를 가장하여 교도권의 이름으로 악성 유언비어까지 유포하고 있기에 그는 늘 외롭게 갈바리아의 고통을 겪고 있단다. 어디 그뿐이랴!
세상 도처에서는 얼마나 많은 이단자들과 가예언자들이 내 아들 예수와 나를 사칭하여 간교한 속임수로 거룩한 교회까지 혼란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는지 그것을 보고 있는 내 아들 예수와 나의 마음은 활활 타오르는 활화산이 되고 말았단다.
이제 더 이상 주춤하거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눈멀고 귀 멀은 세상의 수많은 영혼들이 지옥의 길로 끝도 없이 치닫고 있기에 단 한 영혼이라도 버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깊고 높고 넓은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그들을 바로잡기 위한 막중한 임무가 너희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고 어서 서둘러라. 특별히 간택된 너희들에게 맡겨진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교활한 마귀들은 나의 구원사업의 협력자로 불림 받은 너희들을 방해하기 위하여 온갖 방법으로 갖은 노력을 다하겠지만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보이지 않는 현존으로 너희를 도와줄 것이며 또한 너희의 도움을 받아 사탄이 파괴해 버린 곳까지 새롭게 부활시킬 것이며 티 없는 나의 성심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2002년 1월 18일 (1) - 이곳은 내 친히 너희와 함께 피 흘리며 걷는 십자가의 길
나는 기진맥진하여 주님의 기도도 못할 정도의 극심한 고통 중에 성모님 동산 십자가의 길에서 주님이 당하신 고통들을 묵상하면서 한 처 한 처 올라가는데 제9처 앞에 이르자 내 몸이 아주 가벼워졌다. 온 몸을 쇠뭉치로 맞은 듯이 움직이기조차 힘이 들었던 내 몸이 너무 가벼워져 감은 눈을 뜨고 기도하던 중 우리는 또다시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때 시간은 9시 30분경이었다.
보도블록 위에 선혈이 많이 흘려져 있었고 12처에서는 방금 흘린 것 같은 선혈들이 낭자한데 그 중에 여러 곳은 선혈이 뚝뚝 떨어질 때 핏방울이 튀기면서 생겨난 자국들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나타나 있었기에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제7처에서부터 제13처에 이르기까지 선혈이 연이어 흘려져 있었다. 더 자세히 확인하기 위하여 한 처 한 처 올라가다가 제7처 앞에 이르러 잠깐 묵상 중에 있을 때 현시를 보게 되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예수님의 가시관이 눌려져 피를 흘리시고 또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에 처참할 정도로 많은 피를 흘리고 계셨을 뿐만 아니라 성심도 갈기갈기 찢기어져 많은 피를 흘리시니 이를 바라보고 계시는 성모님도 가슴이 찢기는 아픔으로 피눈물을 흘리셨지만 다정하면서도 조용하게 말씀하셨다.
성모님 :
“사랑하는 내 딸아! 주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자 매일 바치는 너의 열렬한 기도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계시는 너희의 주님과 나는 큰 위로를 받는단다.”
말씀이 끝나시자 나는 속으로 외쳤다.‘오, 나의 어머니, 내 엄마시여! 저의 미약하고 보잘것없는 기도가 주님께 위로가 되올 수만 있다면 제가 무엇인들 못하오리까. 죽어도 주님의 것이요 살아도 주님의 것이오니 오로지 주님의 뜻대로 저를 참된 도구가 되게 해 주시어요.’하며 간절하게 기도했는데 기도가 채 끝나기도전에‘휙’하는 채찍 소리와 동시에 나는 그 자리에 넘어져 돌밭 길을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떼굴떼굴 구르기 시작했지만 조금이라도 주님의 고통에 동참할 수 있어 행복했다. (함께 기도하던 협력자들의 말에 의하면 12바퀴 정도 굴렀다고 한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예수님 :
“사랑하는 내 작은 영혼아! 나와 내 어머니를 위하여 그리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고통 받는 것을 행복해하는 내 사랑스런 아기야! 네가 내 사랑의 초월성을 가지고 내 어머니와 함께 결합하여 받고 있는 너의 그 고통들을 통하여 많은 영혼들이 회개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네가 항상 나와 내 어머니와 함께 하는데 내 어찌 너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며 네가 바치는 기도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겠느냐.
이곳은 바로 내가 친히 너희와 함께 피 흘리며 걷는 십자가의 길이니 이곳에서 십자가의 길을 걷는 모든 이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진심으로 나와 결합하기를 원하며 내가 받은 고통에 동참하여 기도하게 된다면 나를 만나게 되어 영혼 육신이 치유를 받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자녀들아! 나는 이천 년이 지난 지금 이 시간에도 너희와 함께 하고자 이렇게 피 흘리며 너희에게 온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썩어 없어질 세상 것과 육신에 매달려 타협하다가 마지막 날 후회하지 말고 어서 내 어머니를 통하여 나에게 달려와 너희의 회개를 위하여 내 어머니와 내가 중언부언해가면서까지 일러준 메시지로 무장하여서 측량할 수 없는 십자가의 고통을 통하여 얻어진 구원으로 천국을 누리어라 .”
2002년 1월 18일 (2) - 하늘에서 내려주신 징표는 구원의 신비
2001년 11월 9일에는 성모님 동산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고 있을 때 성모님께서는“갈바리아의 십자가 길에서 애절하게 바치는 너희들의 간절한 기도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나는, 피 흘리며 너희와 함께 하고 있는 내 아들 예수의 곁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까지 너희와 동행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며 실제로 십자가의 길 제3처에서부터 15처에 이르기까지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성혈과 피눈물을 흘려주셨는데 오늘도 성모님 동산 십자가의 길 제7처에서 13처에 이르기까지 예수님과 성모님께서는 또다시 성혈과 눈물과 피눈물을 흘려주셨다. 많은 순례자들도 십자가의 길에 흘려져 있는 선혈을 목격하고는 그들 역시 너무나 놀라운 이 처참한 광경 앞에서 소리 내어 울었다.
나는 주님의 성혈이 묻어 있는 돌들을 채취하기 위하여 오후 5시경에 또다시 성모님 동산을 찾게 되었다. 5시 20분경 십자가의 길 제12처에 이르렀을 때 선혈이 위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 있던 순례자 10여 명도 직접 목격하게 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무릎을 꿇고 엉엉 울었다. 그때 성모님의 다정하고도 친절한 음성이 들려왔다
성모님 :
“사랑하는 나의 딸아! 그리고 불림 받은 세상의 모든 자녀들아! 내 아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다섯 상처와 가시관과 불타는 성심에서 흘러나오는 보혈로 그리고 내가 흘린 눈물과 피눈물과 자비의 물줄기로 너희의 모든 허물과 추한 때까지도 깨끗이 씻어주고 닦아주고 막힌 곳을 뚫어주어 병든 영혼을 구하고자 친히 너희에게 온 것이니 어서 깨어 더욱 가까이 다가오너라.
주님께서는 이미 너희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나도 또한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를 나타내 보이겠다.’고 하시지 않았더냐. 하늘에서 내려주신 징표는 구원의 신비라고 했지?
그리고 너희의 주님과 나는 이제까지 여러 모습으로 현존을 나타내 보이면서 여러 가지 징표들을 보여주고 또 보여주면서 수없이 많은 말들을 되풀이해가면서까지 말하고 또 말해주었건만 주님을 전해야 될 대다수의 성직자들까지도 체면과 이목 때문에 진실을 말하기는커녕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침묵으로 철갑한 채 모른 척 도외시하고 있어 수많은 영혼들이 방향감각을 잃고 지옥으로 향해 가고 있기에 그들을 구하고자 징표를 보여주신 것이니 많은 영혼들이 회개의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깨어 기도하여라.
세상의 모든 자녀들아! 징벌의 때가 아주 가까이 다가온다. 어서 회개하여 희생하고 보속하고 봉헌된 삶을 영위함으로써 구원받도록 힘써 노력하여라. 너희 모두를 그리도 사랑하여 아낌없이 내어놓은 그 사랑의 징표를 오늘 너희가 보는 앞에서 내려주었으니 병들어 가는 세상을 구하는 데 불림 받은 너희들만이라도 더욱 사랑의 힘을 발휘하여 내 안에서 온전히 용해된 일치로써 가장 가공할 설독의 죄를 보상한다면 징벌의 때는 저항하지 못할 사랑과 축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하늘에 계신 너희의 하느님께서는 속박의 하느님이 아니시고 사랑 자체이시기 때문이다.
불림 받은 내 사랑하는 자녀들아! 내 아들 예수와 나는 언제나 믿고 따르며 나를 전하는 너희 곁에서 너희의 보호자가 되어 함께 동행하며 질풍노도와 같은 성난 물결이 너희를 휩쓸어가려 해도 내가 막아 주고 지켜줄 것이니 너희의 눈물과 한숨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자녀들이 끝내 주님과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외면한다면 그때는 나도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온갖 죄악에 빠진 세상 자녀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시동기가 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주님과 나의 사랑을 모든 이에게 전하여 마리아의 구원방주를 타고 천국에 올라 영원한 생명나무를 차지하도록 하여라 .”
2002년
1월 27일 - 모두를 그토록 많이 사랑한다는 증거인 계약의 피이니라
성모님 동산에서 십자가의 길 제11처 앞에서 함께 기도하던 한 협력자가“예수님! 저는 이제까지 죄 중에 살면서 예수님과 성모님께 수많은 못을 박아드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주님과 성모님께 못을 박던 망치는 돌려드리고 제가 수없이 박아드린 못을 빼내주는 뺀찌가 되고자 하나이다.”하고 기도하던 중 갑자기 위로부터“툭”하는 소리와 함께 성혈이 떨어져 내려오셨다. 나는 너무나 놀랐기에“어머”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함께 기도하던 형제도 거의 동시에 성혈을 보고“오, 피다.”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예수님 :
“불림 받은 내 사랑하는 자녀들아! 죄인임을 고백하며 나에게 달아드는 너희를 내 어찌 사랑하지 않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피 흘려가며까지 사랑을 보이는 것은 너희들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수혈해주고자 함이니 그것은 바로 내가 너희 모두를 그토록 사랑한다는 증거이며 계약의 피이니라.
지금은 모든 것이 희미하겠지만 그러나 머지않은 날 너희에게 내려준 은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니 더욱 깨어 기도하며 영웅적인 충성으로 너희에게 맡겨진 임무를 완수하기 바란다.
사랑하는 내 작은 영혼아! 매일매일 바쳐준 너희의 정성 어린 사랑과 눈물어린 기도에 보답하고자 나의 성심을 열어서 너희에게 축복을 내리며 강복한다 .”
예수님께서는 제9처와 제12처에서도 성혈을 내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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