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전간(癲癎)/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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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동의보감

14. 전간(癲癎)/신

by mrsoojak 2022. 2. 8.

한글 동의보감 내경편 신

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신(神)

1.  신은 온몸을 주관한다[神爲一身之主] 2. 다섯 가지 맛에서 신이 생긴다[五味生神]
3.  심은 신을 간직하고 있다[心藏神] 4. 사람의 몸에 있는 신의 이름[人身神名]
5.  5장은 7가지 신을 간직한다[五藏藏七神] 6. 5장의 기[藏氣]가 끊어지면 신(神)이 겉부분에 나타난다[藏氣絶則神見於外]
7.  맥 보는 법[脈法]/신 ( 내경편 신 ) 8. 신(神)이 7정(七情)을 거느리므로 신이 상하면 병이 된다[神 統七情傷則爲病]
9.  경계증[驚悸] 10. 보통방법[常法]으로 놀라는 증[驚]을 치료한다[常法治驚]
11. 정충증 12. 건망증[健忘]
13.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것[心澹澹大動] 14. 전간(癲癎)/신
15. 전광(癲狂) 16. 크게 설사시켜 광증을 낫게 한다[大下愈狂]
17. 탈영증과 실정증[脫營失精證] 18. 5가지의 지를 서로 승하게 해서 치료하는 방법[五志相勝爲治]
19. 신병에 치료하지 못하는 증[神病不治證] 20. 신병(神病)에 약 쓰는 비결[神病用藥訣]
21. 신병에 두루 쓰는 약[神病通治藥餌] 22. 단방(單方)/신
23. 침뜸치료[鍼灸法]/신

 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신(神) 

 

 14. 전간(癲癎)/신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나서 까닭 없이 전간을 앓는 실례가 있는데 병이름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서 생기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병이름은 태병(胎病)이다. 이 병이 생기는 것은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그 어머니가 몹시 놀란 일이 있어 기가 올라가고 내려오지 못하여 정()과 기()가 겹쳐 있기 때문에 아이가 전간을 앓게 된다고 하였다[내경].

 

또한 궐증(厥證)으로도 전간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사기(邪氣)가 양()에 부딪쳐도 전간이 된다고 하였다.

 

[] 태병(胎病) : 어린이가 어머니의 배 안에 있을 때에 생긴 원인으로 갓나서 앓는 병. 나서부터 있는 전간.

[] 궐증(厥證) : 사기가 위로 치미는 것. 팔다리가 싸늘해지는 증.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

 

풍현(風眩)은 심기(心氣)가 부족한데 가슴에 열이 쌓여 실()해져서 생긴다. 담과 열이 서로 어울려서 풍을 동()하게 하고 풍이 심을 혼란하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이 아찔해진다. 때문에 풍현이라고 한다[자생].

 

담이 횡격막에 있으면 약간 어지러워도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담이 횡격막 위까지 넘치면 어지럼증이 심해서 넘어지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것을 전간(癲癎)이라고 한다. 어른일 때에는 전()이라고 하고 어린이일 때에는 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는 한 가지이다. 또한 넘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다 사기가 양분(陽分)으로 치밀어 올라가 머리 속에서 혼란을 일으킨 것이다. 전간이란 담()의 사기가 치밀어 올라가는 것이다. 담의 사기가 치밀어 올라가면 머리 속의 기가 혼란되며 맥()이 막혀서 구멍들이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귀로 소리를 듣지 못하며 눈으로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어지러워서 넘어진다. 그 병이 머리에 있기 때문에 전질(癲疾)이라고 한다[강목].

 

전간에는 5가지가 있다. ()에서 생기는 전간은 계간()이라 하고 심()에서 생기는 전간은 마간(馬癎)이라 하며 비()에서 생기는 전간은 우간(牛癎)이라 하고 폐()에서 생기는 전간은 양간(羊癎)이라 하며 신()에서 생기는 전간은 저간(猪癎)이라고 한다. 이것들은 증상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실제로는 그것들은 담과 화와 놀란 것 등의 3가지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다[입문].

 

대체로 담이 가슴에 뭉쳐서 생기는 것이 많다. 담을 삭이고 마음과 정신을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미친 말을 하고 허튼 짓을 하며 여러 해가 지나도 낫지 않는다. 만약 심경에 열이 쌓여 있으면 심을 시원하게 하고 열을 없애야 한다. 만약 담이 심규(心竅)를 막으면 반드시 담을 삭이고 심을 편안하게 해야 하는데 몹시 토하게 하고 몹시 설사를 시키면 낫는다[정전].

 

대체로 전간 발작으로 넘어질 때에는 소리를 지르고 깨어날 무렵에는 거품침을 토하며 깨어난 뒤에는 다시 도지기도 한다. 때로 발작하고 깨어나기도 하면서 멎지 않는다. 그러나 중풍이나 중한(中寒), 중서(中暑), 시궐증(尸厥證)같은 것들은 넘어질 때에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깨어날 무렵에 침을 흘리지 않고 후에 도지지도 않는다[강목].

 

[] 중한(中寒) : 한사가 몸에 침범한 것. 유중풍의 하나. 양기가 허한 사람이 갑자기 찬 기운이 침범해서 목이 뻣뻣해지고 이를 악물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어지럼증이 나면서 맥이 침세(沈細)하거나 지긴(遲緊)한 증상이 나타난다. 속이 찬 것. 중초가 허한한 것. 찬 음식에 상한 것.

[] 중서(中暑) : 여름철 몹시 더운 때에 더위(서사)를 받아서 생긴 병증. 유중풍의 하나. 중할이라고도 한다. 이때 증상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며 열이 나고 메스꺼우며 토하고 번조증이 나며 땀이 나면서 숨결이 거칠어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맥이 세삭해진다.

[] 시궐(尸厥) : 궐역의 한 가지. 갑자기 까무러치면서 넘어지고 호흡이 미약하며 맥은 몹시 미세하고 팔다리가 싸늘하다. 실신, 허탈, 쇼크상태를 말한다.

 

전증(癲證)이란 평상시와 다르다는 것이다. 보통 때에는 말을 잘한다. 간증(癎證)은 침묵하며 평상시에는 침묵을 지키면서 말을 하지 않는다. 전증은 신음소리를 내며 심하면 넘어져서 눈을 곧추 떠보며 기분이 늘 좋지 못하고 없는 말을 순서 없이 하는 것이 술취한 것 같거나 천치 같기도 하다. 간증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면서 이를 갈며 소리를 지르고 거품침을 흘린다. 그리고 의식을 잃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조금 있다가 깨어난다.

 

태간(胎癎)에는 소단환을 쓴다. 또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부하면 양간(陽癎)인데 묘향환(妙香丹,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쓴다. 몸이 싸늘하고 맥이 침()하면 음간(陰癎)인데 오생환을 쓴다. 살찐 사람은 담()이 많으므로 추풍거담환, 가미수성원, 인신귀사단을 쓴다. 여윈 사람은 화가 성하므로 청심곤담환, 용뇌안신환을 쓴다. 담이 심규(心竅)를 막은 데는 금박진심환, 공연환을 쓴다. 담화(痰火)가 모두 성하면 감수산으로 토하고 설사하게 하는 것이 좋다. 놀라서 생긴 전간에는 경기원, 포담환을 쓰고 성을 내서 생긴 전간에는 영신도담탕(寧神導痰湯, 처방은 풍문에 있다), 당귀용회환(當歸龍,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쓴다. 심장이 허손(虛損)되고 기혈이 부족한 데는 자음영심탕, 청심온담탕, 귀신단을 쓴다. 부인에게는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 주사고(朱砂膏, 처방은 위에 있다)를 쓴다. 5간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용뇌안신환, 오간환, 육진단, 전씨오색환, 육혼단, 축보환, 치두환, 활호단, 편복산, 반단환 등을 쓴다. 전간이 재발할 때에는 단간단을 쓴다[제방].

 

소단환(燒丹丸)

() 안에서 놀란 관계로 간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현정석 ,경분 각각 4g, 분상, 붕사 각각 2g.

위의 약들을 보드랍게 가루낸 것에 한식면 4g을 넣고 물에 개어 떡을 만들어 다시 밀가루떡으로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누렇게 되면 꺼내서 밀가루떡은 버린다. 다시 보드랍게 갈아서 물로 반죽한 다음 쌀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1살 나는 어린이에게는 5, 2살 나는 어린이에게는 10알씩 더운물로 먹인다. 궂은 물이 뒤로 나올 때까지 먹인다.

 

어떤 소녀가 간질을 앓았는데 날이 흐려 비가 올 때나 놀라게 되면 소리를 지르는 것이 마치 양이 우는 것 같고 입으로는 거품침을 토하는 것을 보아 그가 태아 때에 놀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병이 오면 고질로 되어 치료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먼저 소단환을 주고 이어 사물탕에 황련을 더 넣고 또 계절에 따라 가감해서 먹이고 또 음식을 싱겁게 먹여 약효를 돕게 하였더니 반년이 되어 나았다[단계].

 

오생환(五生丸)

음간(陰癎)으로 몸이 싸늘하고 맥이 세완(細緩)한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 끼무릇(반하), 오두, 노랑돌쩌귀, 검은콩(흑두) 각각 생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5알씩 생강을 슴슴하게 달인 물로 먹는다[해장].

 

추풍거담환(追風祛痰丸)

풍담(風痰)으로 간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끓인 물에 씻어서 말려 가루를 낸 것) 240g(2몫으로 나누어 한몫은 주염열매(조협)즙에 담갔다가 누룩을 만들고 다른 한 몫은 생강즙에 담갔다가 누룩을 만든다), 천남성 120g(썰어서 절반은 백반물에 하룻밤을 담그고 절반은 주염열매를 달인 물에 하룻밤 담근다), 방풍, 천마, 백강잠(닦은 것), 노랑돌쩌귀(잿불에 묻어 구운 것), 주염열매(조협, 닦은 것) 각각 40g, 전갈(닦은 것), 백반(구운 것), 목향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70-8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청심곤담환(淸心滾痰丸)

전간과 놀라면서 발광하는 것, 일체 괴증(一切怪證)을 치료하는데 주로 담화(痰火)를 내린다.

대황(술로 축여 찐 것), 속썩은풀(황금) 각각 160g, 청몽석(염초를 금빛처럼 구운 것), 서각, 주염열매(조협), 주사(수비한 것) 각각 20g, 침향 10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70알씩 더운물로 먹는다[회춘].

 

용뇌안신환(龍腦安神丸)

5가지 전간을 치료하는데 갓 생겼거나 오래된 것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120g, 인삼, 지골피, 맥문동, 감초 각각 80g,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서각(가루를 낸 것) 각각 40g, 우황 20g, 용뇌, 사향 각각 12g, 주사, 마아초 각각 8g, 금박 35.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겨울에는 더운물, 여름에는 찬물에 풀어 먹는다[하간].

 

(정전에는 복신을 넣었다)

 

금박진심환(金箔鎭心丸)

전간, 경계증, 정충증, 일체 담화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천남성(소담즙으로 법제한 것) 40g, 주사(수비한 것), 호박, 천축황 각각 20g, 우황, 석웅황(웅황), 진주 각각 8g, 사향 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40g으로 30알을 만들어 겉에 금박을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를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회춘].

 

공연환(控涎丸)

여러 가지 간질이 오랫동안 낫지 않고 오래된 담연(痰涎)이 흩어졌다 뭉쳤다 하면서 여러 가지 병증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백강잠(생강즙에 하룻밤 담갔다가 낸 것), 오두, 끼무릇(반하, 생것) 각각 20g, 전갈 7, 철분 12g, 감수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5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인다[입문].

 

감수산(甘遂散)

5가지 전간과 부인이 심풍(心風)으로 정신이 혼미한 것을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감수(가루를 낸 것) 4g.

위의 약을 돼지 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쪼갠 염통 속에 넣고 다시 합해서 실로 동여맨다. 이것을 두터운 종이로 싸서 물에 적셔 잿불에 묻어 굽는다. 익으면 약을 꺼내어 보드랍게 가루를 낸 것에 주사(수비한 것) 4g을 넣고 고루 섞어서 4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구운 돼지 염통을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 만약 대변으로 궂은 것이 나오면 곧 약을 끊는다. 낫지 않으면 다시 1알을 더 먹는다[득효].

 

경기원(驚氣元)

놀라서 정신을 잃은 것이 원인이 되어 전간이 생겨서 발작할 때면 담()이 끓어 오르면서 정신을 잃고 깨어나면 천치같이 되는 것을 치료한다.

차조기씨(자소자) 40g, 부자, 목향, 백강잠(닦은 것), 백화사, 귤홍, 천마, 천남성 각각 20g, 전갈 10g, 용뇌, 사향 각각 2g, 주사(수비한 것) 10g(절반은 겉에 입힌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용안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를 달인 물이나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국방].

 

부자를 빼고 철분을 넣어 쓰면 더욱 좋다[국방].

 

포담환(抱膽丸)

여러 가지 전간과 풍광(風狂) 혹은 놀라고 무서워한 탓으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흑연 100g.

위의 약을 먼저 남비에 넣고 녹인 다음 수은 80g을 두는데 모래알처럼 엉키면 또 주사와 유향가루 각각 40g씩 두고 뜨거울 때 버드나무 방망이로 고루 갈아서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깨끗한 물로 빈속에 먹는다. 환자가 잠든 후 절대로 놀라게 하지 않으면 깨어난 뒤에 곧 낫는다. 다시 1알을 먹으면 완전히 낫는다.

 

옛날 충의왕(忠懿王)의 아들이 심병이 나서 이 약을 지어 쓰려고 하는데 마침내 한 마리의 미친 개가 있으므로 약을 시험삼아 먹이니 곧 나았다. 그래서 그 개의 배를 가르고 보았더니 약이 개의 담낭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하여 포담환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경험방].

 

자음영신탕(滋陰寧神湯)

전간과 때없이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넘어지고 담이 막혀서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욄뼦]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인삼, 복신, 흰삽주(백출), 원지, 천남성 각각 4g,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감초 각각 2g, 황련(술을 축여 볶은 것)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

여러 가지 간질을 치료하는데 간기(肝氣)를 고르게 하고 울증(鬱證)을 풀어 주며 화()를 내리고 담을 삭히며 심혈을 보해 준다.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지실, 참대속껍질(죽여), 흰삽주(백출), 석창포, 황련(생강즙을 축여 볶은 것), 향부자,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맥문동 3.2g, 궁궁이(천궁), 원지, 인삼 각각 2.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 『회춘에는 일명 청심억담탕(淸心抑膽湯)이라고도 한다고 씌어 있다.

 

귀신단(歸神丹)

심기(心氣)가 부족하여 정신이 얼떨떨하고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과 전간(癲癎), 광란(狂亂), 경계증(驚悸證), 정충증(쏄씑)과 정신이상증 및 중병을 앓고 난 뒤에 심이 허해진 것을 치료한다. 정신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원기를 든든히 하여 오래도록 보존되게 한다.

주사(큰 것으로 덩이진 것 80g을 돼지염통에 넣어 골풀속살(등심초)로 묶은 다음 좋은 술에 넣는다. 밥 두어 솥 지을 동안 쪄서 주사만 꺼내어 따로 간다),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백복신, 인삼, 당귀(큰 것) 각각 80g, 호박(새빨간 것), 원지(큰 것을 생강으로 법제한 것), 용치 각각 40g, 금박과 음박 각각 20.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묽게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9-27알씩 맥문동을 달인 물로 먹는다. 전간이 심한 데는 유향과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 꿈이 많고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메대추씨(산조인)를 달인 물로 먹는다[구선활심].

 

오간환(五癎丸)

전간이 갓 생겼거나 오래된 것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백강잠(닦은 것) 60g, 천남성(싸서 구운 것), 오사육, 백반 각각 40g, 노랑돌쩌귀 20g, 사향(따로 간 것) 12g, 주사(수비한 것) 10g, 전갈(닦은 것) 8g, 석웅황(웅황, 따로 간 것) 6g, 왕지네(오공, 머리와 발을 버린 것) 반개, 주염열매(짓찧어 물 반 되에 담갔다가 즙을 짜서 백반과 같이 끓인 다음 말려서 간다)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육진단(六珍丹)

5가지 간질로 고함을 지르는 것과 풍간(風癎)으로 정신이 아찔해서 넘어지고 거품침을 토하며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을 치료한다.

수은 60g, 흑연 40g(같이 구워서 가루를 낸다), 석웅황(웅황), 자황, 진주 각각 40g, 주사(수비한 것) 20g.

위의 약들을 아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2-3만번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삼인].

 

전씨오색환(錢氏五色丸)

여러 가지 간질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닦은 것), 진주(따로 간 것) 각각 40g, 흑연 120g, 수은 10g(흑연과 같이 구워서 모래알처럼 엉키게 한다), 주사(수비한 것) 20g.

위의 약들을 다시 아주 보드랍게 갈아서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4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육혼단(育魂丹)

여러 가지 전간과 정충증,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병들을 치료한다.

(서여) 40g, 끼무릇(반하), 우담남성, 백복신, 흰삽주(백출), 황련(닦은 것), 원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각각 24g, 참대속껍질(죽여), 천마, 노랑돌쩌귀(잿불에 묻어 구운 것), 궁궁이(천궁) 각각 20g, 서각, 영양각, 백반 각각 14g, 귤껍질(陳皮) 13g, 전갈 12.8g, 주사 8.8g, 우황 4.8g, 사향 4g, 금박 24.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에 감초고를 탄 것으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슴슴하게 달인 생강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축보환(丑寶丸)

여러 가지 전간과 정충증, 팔다리가 가드라드는 등 잘 낫지 않는 병을 치료한다. 풍을 헤치고 화()를 내리며 담을 삭이고 기를 조화시키며 심규를 열어 주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놀라는 것을 진정시킨다.

대황(술에 버무려 아홉번 찌고 아홉번 햇볕에 말린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각각 80g, 우담남성, 석창포 각각 40g, 백강잠(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28g, 주사 24g(알약의 겉에 입힌다), 청몽석(달군 것), 천마(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매미허물(선태) 각각 20g, 침향, 서각 각각 6g, 호박, 석웅황(웅황) 각각 4g, 우황 2g, 돼지염통(피가 들어있는 것) 2.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60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치두환(鴟頭丸)

악성전간을 치료한다.

소리개 대가리 1(약성이 남게 불에 태운다), 황단, 주염열매(조협,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찹쌀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자생].

 

활호단(活虎丹)

오랫동안 전간을 앓으면서 기혈(氣血)이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갈호 1마리(네 발톱을 잘라버리고 피 채로 보드랍게 간다)에 주사, 용뇌, 사향 각각 조금씩 넣고 고루 섞이게 간다. 먼저 몽석산을 써서 담연(痰涎)을 내보낸 다음에 가루낸 앞의 약을 박하를 달인 물에 타서 한번 먹는다. 이 약은 심신을 보한다. 심신이 온전해지면 병이 낫는다[입문].

 

편복산(蝙蝠散)

간질을 치료한다.

큰 박쥐(산 것) 1마리.

박쥐의 뱃속에 주사 12g을 채워 넣고 새기와 위에 놓고 진이 날 때까지 구워 가루를 내어 4몫으로 나누어(나이가 어리면 다섯번에 먹인다)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반단환(礬丹丸)

5가지 전질과 온갖 간질을 치료한다.

황단, 백반 각각 40g.

벽돌에 1개의 구멍을 내서 먼저 황단을 넣고 다음에 백반을 넣고 3kg의 숯으로 불을 피워 굽는다. 불이 다 사그러지면 꺼내어 보드랍게 갈아서 돼지 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20알씩 귤껍질(橘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삼인].(일명 황백단(黃白丹)이라고도 한다.)

 

단간단(斷癎丹)

전간이 나았다가 도져서 때없이 발작했다 멎었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 조구등,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0g, 뱀허물(사퇴, 약성이 남게 태운다) 1, 매미허물(선퇴, 온전한 것) 4, 우황 1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대추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어린이의 것은 녹두알만하게 만든다). 한번에 20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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