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5가지의 지를 서로 승하게 해서 치료하는 방법 ( 내경편 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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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동의보감

18. 5가지의 지를 서로 승하게 해서 치료하는 방법 ( 내경편 신 )

by mrsoojak 2022. 2. 8.

한글 동의보감 내경편 신

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신(神)

1.  신은 온몸을 주관한다[神爲一身之主] 2. 다섯 가지 맛에서 신이 생긴다[五味生神]
3.  심은 신을 간직하고 있다[心藏神] 4. 사람의 몸에 있는 신의 이름[人身神名]
5.  5장은 7가지 신을 간직한다[五藏藏七神] 6. 5장의 기[藏氣]가 끊어지면 신(神)이 겉부분에 나타난다[藏氣絶則神見於外]
7.  맥 보는 법[脈法]/신 ( 내경편 신 ) 8. 신(神)이 7정(七情)을 거느리므로 신이 상하면 병이 된다[神 統七情傷則爲病]
9.  경계증[驚悸] 10. 보통방법[常法]으로 놀라는 증[驚]을 치료한다[常法治驚]
11. 정충증 12. 건망증[健忘]
13.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것[心澹澹大動] 14. 전간(癲癎)/신
15. 전광(癲狂) 16. 크게 설사시켜 광증을 낫게 한다[大下愈狂]
17. 탈영증과 실정증[脫營失精證] 18. 5가지의 지를 서로 승하게 해서 치료하는 방법[五志相勝爲治]
19. 신병에 치료하지 못하는 증[神病不治證] 20. 신병(神病)에 약 쓰는 비결[神病用藥訣]
21. 신병에 두루 쓰는 약[神病通治藥餌] 22. 단방(單方)/신
23. 침뜸치료[鍼灸法]/신

 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신(神) 

 

 18. 5가지의 지를 서로 승하게 해서 치료하는 방법[五志相勝爲治] 

 

내경에는 ()과 관련된 지()에서는 성내는 것이 생기는데 몹시 성내면 간을 상하며 슬픔은 성내는 것을 억누른다. 심과 관련된 지()에서는 기쁨이 생기는데 너무 기뻐하면 심()을 상하며 무서움은 기뻐하는 것을 억누른다. ()와 관련된 지에서는 사색하는 것이 생기는데 너무 사색하면 비를 상하며 성내는 것은 사색하는 것을 억누른다. ()와 관련된 지에서는 근심이 생기는데 너무 근심하면 폐를 상하며 기쁨은 근심하는 것을 억누른다. ()과 관련된 지에서는 무서움이 생기는데 너무 무서워하면 신을 상하며 사색은 무서워하는 것을 억누른다고 씌어 있다.

 

단계는 “5가지 지()의 화()가 몰려서 담이 되어 전광(癲狂)이 생긴다.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성을 내어서 간을 상한데는 근심하는 것(어떤 데는 슬퍼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풀어준다.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한데는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성내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너무 사색하여 비를 상한데는 성내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기뻐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근심하여 폐를 상한데는 기뻐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사색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무서워하여 신()을 상한데는 사색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근심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놀라서 담을 상한데는 근심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슬퍼하여 심포락(心包絡)을 상한데는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성내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이 방법은 오직 잘 아는 사람만이 능숙하게 응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어떤 부인이 배는 고픈데 먹고 싶지 않고 늘 성내고 욕설하기를 좋아하며 곁에 있는 사람을 죽인다고 하면서 나쁜 말을 계속하였다. 여러 가지로 치료는 하였으나 고치지 못하였다. 대인이 보고 말하기를 이것은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이어 두 여광대에게 화장을 잘 시켜서 부인 앞에 나서게 하였다. 부인은 그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 다음날 또 곱게 화장한 두 여광대로 하여금 씨름을 하게 하였다. 부인은 이것을 보고 몹시 웃었다. 부인 곁에서는 늘 음식을 잘 먹는 부인이 음식이 맛있다고 자랑하면서 달게 먹게 하였다. 부인이 그것을 보자 음식을 찾아 한번 맛보게 되었고 며칠이 못 가 성내는 것이 점차 줄어들고 음식을 점차 더 먹게 됨으로써 약을 쓰지 않고도 병이 나았다. 그 후에 아들까지 하나 낳았다. 그러므로 의사란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재능이 없으면 어떻게 병증상의 변동에 맞게 그때그때 잘 처리할 수 있겠는가[자화].

 

어떤 여자가 결혼한 후에 장사를 떠난 남편이 2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일로 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맥이 빠져서 잠만 자거나 천치처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병은 없었는데 늘 안으로 향하여 앉아 있었다. 이것은 남편을 그리워하다 못해 기가 몰린 것이다. 이것은 약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우며 기쁘게 해주면 낫는다. 그렇지 않으면 성을 내게 해야 한다. 내가 가서 충동을 주어 몹시 성을 내게 하여 3시간 정도 울게 한 다음 그의 부모가 그 성낸 것을 풀어 주게 하고 약 1첩을 먹였더니 곧 음식을 먹겠다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병이 비록 나았다고 하여도 반드시 기쁘게 해야 완치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의 남편이 돌아온다고 속였더니 과연 병이 발작되지 않았다. 대개 비()는 사색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지나치게 사색하면 비기가 몰려서 먹지 못한다. 성내는 것은 간목(肝木)에 속하므로 성내면 간기가 올라와서 몰린 비기를 잘 헤쳐 준다[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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