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정(精)이 절로 나가는 것은 허증에 속한다 (내경편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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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동의보감

13. 정(精)이 절로 나가는 것은 허증에 속한다 (내경편 정 )

by mrsoojak 2022. 2. 2.

동의보감 내경편 정

  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정(精)   

1. 정은 신체의 근본[精爲身本] 2. 정은 지극한 보배[精爲至寶]
3. 오장에는 모두 정(精)이 있다[五藏皆有精] 4. 맥 보는 법[脈法]/정
5. 정액은 잘 간직해야 한다[精宜秘密] 6. 성욕을 조절하여 정액을 간직한다[節慾儲精]
7. 축양비방(縮陽秘方) 8. 정을 단련하는 비방[煉精有訣]
9. 음식물로 정을 보한다[補精以味] 10. 정(精)의 유설(遺泄)은 심(心)에 속한다[遺泄精屬心]
11. 몽설(夢泄)은 심(心)에 속한다[夢泄屬心] 12. 몽설(夢泄)은 울증[鬱]과도 관련된다[夢泄亦屬鬱]
13. 정(精)이 절로 나가는 것은 허증에 속한다[精滑脫屬虛] 14. 백음증(白淫證)
15. 습담(濕痰)이 스며들어 유정(遺精)이 생긴다[濕痰渗爲遺精] 16. 정을 보하는 약[補精藥餌]
17. 단방(單方)/정 18. 도인법(導引法)/정
19. 침뜸치료[鍼灸法]/정  

 

 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정(精) 

 

 13. 정(精)이 절로 나가는 것은 허증에 속한다[精滑脫屬虛] 

 

중경(仲景)정액이 절로 나가는 사람은 아랫배가 몹시 땅기고 음경이 차며 눈이 어지럽고 머리털이 빠진다고 하였다. 맥이 몹시 허()하고 규()하며 지()한 맥이 나타나면 삭지 않은 대변이 나오고 피를 많이 흘리며 정액이 절로 나온다. 남자에게서 정액이 절로 나오거나 여자가 꿈에 성생활을 하는 병에는 계지용골모려탕을 주로 쓴다.

 

○ 『영추에는 무서운 일을 겪고 그것을 풀지 않으면 정기를 상한다. 정기가 상하면 뼈가 시큰거리고 마르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때로 정액이 절로 나온다. 또한 정액이 절로 나오는 사람은 귀가 먹는다고 씌어 있다.

 

○ 『내경에는 이성에 대한 생각이 한이 없지만 소원대로 하지 못하여 흥분된 감정을 지나치게 나타내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종근(宗筋)이 늘어져서 근위증()과 백음증(白淫證)이 된다. 대체로 신()은 수기(水氣)를 저장하였으므로 아끼기에 노력하여야 한다. 마음을 든든하게 먹으면 정이 보전되어 저절로 나오지 않으나 흥분된 감정을 지나치게 나타내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정액은 힘없이 넘치는데 이때 오줌을 따라 나오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본래 근위증이 생긴 것은 종근이 늘어졌기 때문이다[겸보].

 

[] 종근(宗筋) : 몸의 중요한 힘줄인데 33양의 경근이 전음 부위에 와서 모인 것이다. 이 힘줄은 골격과 관절을 잘 운동하게 하고 정액을 잘 통섭한다. 또한 종근은 치골의 아래위에 있는 제고근을 말하며 남자의 음경을 말하기도 한다.

[] 근위증() : 힘줄이 늘어져서 수축하지 못하는 병증. 위증의 하나에 속한다.

[] 백음증(白淫證) : 하초에 습열이 많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남자에게서는 정액이 절로 나오고 여자에게서 흰 이슬이 많이 나오는 증.

 

여자와 관계하지 않고도 정액이 나오는 것, 혹은 음탕한 말을 듣거나 고운 여자를 보았거나 이성에 대한 생각이 나지만 소원대로 되지 않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종근이 늘어져서 근위증이 생기면서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것을 백음(白淫)이라고 한다. 이것이 조금씩 나오면서 멎지 않는 데는 가감진주분환(加減珍珠粉丸,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을 쓴다.

 

또 씌어 있기를 성욕이 한번 동하면 정액이 따라 나오고 성욕이 없어서 정액이 오랫동안 몰려 있으면 음경 속이 가려우면서 아프고 늘 오줌이 마려운 것 같다. 그리고 정액이 오줌을 따라 나오거나 오줌과 관련이 없이 절로 흘러 나오는 것을 유정(遺精)이라고 한다. 이것을 몽유와 대비하면 더 심한 증상이다. 이때에는 팔물탕을 가감하여 달인 물로 진주분환(珍珠粉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먹는다.

 

젊었을 때에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양기가 허해지고 유정이 있는 데는 금쇄정원단(金鎖正元丹, 처방은 입문에 있다), 비진단을 쓴다[입문].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은 주로 습열이 있어서 생기는데 이때에는 황백, 지모, 굴조개껍질(모려), 조가비가루를 쓴다[단계].

 

어떤 사람이 허하면서 정액이 절로 나오고 맥이 현대(弦大)하였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었다. 후에 붉나무벌레집(오배자) 40g, 흰솔풍령(백복령) 80g으로 알약을 만들어 먹였더니 나았다. 붉나무벌레집은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을 막는 힘이 용골이나 조가비가루보다 매우 빠르다[강목].

 

총각이 양기가 왕성하여 성욕이 마음 속으로 동하고 생각나는 데가 있으나 소원대로 하지 못하여 밤에 꿈을 꾸면서 정액이 절로 나왔다. 이런 경우에 보해서는 안 된다. 청심(淸心)하는 약을 쓰면 낫는다. 아침에 청심련자음(淸心蓮子飮,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을 먹고 저녁에는 정지환(定志丸, 처방은 신문에 있다)을 먹는다[의감].

 

대씨는 꿈을 꾸지 않고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을 정활(精滑)이라고 한다. 이것은 다 상화가 발동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파극환, 보진옥로환, 고정환, 검실환, 쇄양단, 옥쇄단, 비원단, 약정환, 구룡단을 쓰는데 그중에서 골라 쓸 것이다.

 

파극환(巴戟丸)

얼굴빛이 희고 윤기가 없으며 슬픔과 걱정으로 울고 싶어하고 맥은 꾹 누르면 빈 것 같은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정기와 신기가 허탈된 것이므로 빨리 간과 신을 세게 보하여 정기를 수렴시키고 원양(元陽)을 보해 주어야 한다.

오미자, 파극, 육종용, 새삼씨(토사자), 인삼, 흰삽주(백출), 찐지황, 골쇄보, 회향, 굴조개껍질(모려), 용골, 복분자, 익지인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하루 세번 미음으로 먹는다. 몹시 허하면 팔물탕을 달인 물로 먹는다[동원].

 

[] 원양(元陽) : 사람의 생명활동에 근본이 되는 원기, 진양, 신양, 진화, 명문의 화를 말한다.

보진옥로환(補眞玉露丸)

양기가 허해서 정액이 절로 계속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흰솔풍령(백복령), 백룡골(수비한 것), 부추씨(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새삼씨(토사자, 술에 담갔다가 달인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은 뒤에 맛좋은 음식을 먹어 약 기운을 내려가게 한다. 화일(火日)에 약을 만드는 것이 좋다[보감].

[] 옛날 역서에 날짜마다 6갑을 붙이고 6갑 밑에 금, , , , 토를 붙였는데 그중 화가 붙어 있는 날을 택해서 약을 만들면 좋다는 것은 6갑과 오운륙기를 신봉하는 미신에서 나온 말이다.

 

계지용골모려탕(桂枝龍骨牡蠣湯)

실정(失精)을 치료한다.

계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용골(달군 것),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생강 각각 120g, 감초 80g, 대추 12.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 7되에 달여 3되가 되면 세번에 나누어 먹는다[중경].

 

[] 실정(失精) : 때아닌 때에 정액이 나가는 것. 유정, 몽설, 누정 등을 말한다.

 

고정환(固精丸)

()이 허()하여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이 약은 정액을 간직하게 하고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을 나오지 않게 한다.

지모, 황백(다 소금물로 축여 볶은 것) 각각 40g,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가시연밥(검인), 연화예, 흰솔풍령(백복령), 원지 각각 12g, 용골 8g, 산수유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를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소금을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심법].

 

검실환(붖實丸)

양기가 허하여 성생활을 하려고 할 때에 미리 정액이 나오는 것과 몽설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매우 좋다.

가시연밥(검인) 500, 7월 초순에 따온 연화수, 산수유 각각 40g, 남가새열매 200g, 복분자 80g, 용골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연밥(연실)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쇄양단(鎖陽丹)

정액이 절로 계속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사마귀알집(상표초, 구운 것) 120g, 용골,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알씩 솔풍령과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득효].

 

옥쇄단(玉鎖丹)

정기(精氣)가 허하여 유정이 계속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용골, 연화예, 가시연밥(검인), 오매육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마를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팥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득효].

 

비원단(秘元丹)

유정이 멎지 않아 위급하게 된 것을 치료한다.

용골(술에 달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영사(수비한 것) 각각 40g, 사인, 가자(작은 것으로 잿불에 묻어 구워 살만 쓴다)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 양을 늘려서 30알까지 먹을 수 있다[단심].

 

약정환(約精丸)

오줌으로 계속 정액이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부추씨(햇것으로 서리를 맞힌 뒤에 따서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600g, 백룡골 8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찹쌀가루에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직지].

 

구룡단(九龍丹)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구기자, 금앵자, 찔광이(산사), 연씨, 연화예, 찐지황, 가시연밥(검인),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술을 두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정액이 절로 나오면서 오줌이 뿌연 것도 2-3일 동안 먹으면 오줌이 물같이 맑고 음식을 평상시보다 곱절 먹으며 걸음걸이가 가볍고 건강하게 된다[정전].

 

오줌이 뿌여면서(白濁) 골수와 같이 흰 줄기가 보일 때의 치료법[治小便白濁出髓條方]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흰삽주(백출),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파고지, 익지인, 회향,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돌소금과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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