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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시4

II. 공생활 첫째 해(76-80) 76. 예수께서 도라의 집에 가신다. 요나의 죽음 나는 에스드렐론의 평야를 낮에 본다. 늦가을의 어느 흐린 날이다. 땅이 젖어 있으면서 질척거리지 않는 것을 보면 밤 사이에 비가 온 모양이다. 음산한 초겨울에 오는 그런 비 말이다. 그리고 바람도 분다. 노랗게 된 나뭇잎들을 떨어뜨리고, 습기를 머금은 기운으로 뼛속까지 파고드는 축축한 바람이다. 이곳저곳 밭에는 짝을 지어 밭을 갈고 있는 소들이 어쩌다 보인다. 소들은 씨 뿌리기를 준비하느라고 비옥한 이 평야의 기름진 땅을 힘들게 간다. 또 보기에 가슴 아픈 광경은 사람들 자신이 소들이 하는 일을 해서 이미 파헤쳐진 땅에 발로 버티고 팔의 온 힘과 가슴의 힘까지도 합쳐서 쟁기를 끌며 튼튼한 송아지라도 힘이 들 그 일을 하느라고 노예들처럼 지쳐버리는 일이다... 2022. 1. 17.
II. 공생활 첫째 해 (51~55) 51. 예수께서 물고기 성문에서 병사 알렉산드르와 말씀하신다 또 새벽이다. 또 아직 닫혀 있는 물고기 성문 근처에 나귀들이 줄을 이어 밀려든다. 그리고 또 예수께서 시몬과 요한과 같이 계시다. 장사꾼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주위로 모여든다. 지키는 병사 한 명도 성문을 열 때 예수를 보고 달려온다. 그리고 인사를 한다. "갈릴래아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 흥분한 사람들에게 소란을 좀 덜 떨라고 말씀하십시오. 저 사람들은 우리를 원망하지만, 저 사람들은 우리를 저주하고 우리말을 듣지 않는 일밖에 안 합니다. 그러면서 그것이 그들에게는 종교행위라고 말합니다. 불복종에 근거를 두고 있으면, 그들이 가진 종교가 어떤 것입니까?" "병사, 이들을 이해하시오. 이 사람들은 집에 자기들보다 더 강한 달갑지 않은 손님을.. 2021. 12. 29.
II. 공생활 첫째 해 (6~10) 6. "사탄은 언제나 친절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예수의 말씀. "어제는 내 의지가 주는 힘을 네가 가지지 못하였었고, 따라서 너는 반쯤 죽은 사람에 지나지 않았었다. 나는 네 지체를 쉬게 하였고, 네게 괴롭게 여겨지는 유일한 단식재, 즉 내 말을 듣지 못하는 단식재를 지키게 하였다. 가엾은 마리아! 너는 재의 수요일을 지낸 셈이다. 너는 네 선생님을 모시고 있지 못하였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재맛을 느꼈다. 나는 내가 거기 있다는 것을 나타내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거기에 있었다. 고민은 서로 나누어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아침 네가 잠을 어렴풋이 깼을 때 내가 네게 이렇게 속삭였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천주의 어린양,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나는 네게 이 말을 여러 번 되풀이하게 하였고 나도 동시.. 2021. 12. 21.
1. 복음준비 ( 61~66 )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원제 : Il Poema dell' Uomo-Dio) 61. "이 집에서는 질서가 존중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너와 다른 모든 사람을 위한 교훈이 네가 보는 것들을 통하여 주어진다.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에, 특히 특별히 비통한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 가정들에게 추천하는 겸손과 체념과 완전한 화합의 교훈이다. 너는 초라한 집을 보았다. 그런데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외국에 있는 초라한 집이라는 것이다. 아주 조그만 고생도 하지 않고 물질적으로 편한 생활, 순탄하고 행복한 생활을 갈망하는 '그저 쓸 만한' 신자들이 많다. 그것은 그들이 기도와 영성체를 영혼들의 절실한 필요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지 않고, 오직 '자기들의' 필요를 위하여만 하기 때문이다(사실, 기..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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