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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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31

II. 공생활 첫째 해(86~90) 86. “고운 내”에 계신 예수님. “나는 네 주 하느님이다.” 오늘은 청중이 거의 배가 되었다. 서민층이 아닌 사람들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나귀를 타고 와서 헛간에서 식사를 한다. 선생님을 기다리며 그들은 타고 온 짐승들을 말뚝에 매 놓았다. 날씨가 차다. 그러나 맑다.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중 소식통인 사람들은 선생님이 어떤 분이신지, 선생님이 왜 여기서 말씀을 하시는지 설명을 한다. 어떤 사람이 “선생님은 요한보다 더 나은 분인가요?” “아니지요. 이분은 다르십니다. 나는 요한의 제자였었는데,, 요한은 선구자이고 정의의 목소리입니다. 이 선생님은 메시아이십니다. 지혜와 자비의 목소리이지요.” “어떻게 그걸 아시나요?” 하고 여럿이 묻는다. “세례자 요한에게 충실한 제자 세 사람이 말해.. 2022. 2. 21.
II. 공생활 첫째 해(81-85) 81. 예수께서 아리마태아의 요셉의 연회석상에서 가믈리엘을 만나신다. 아리마태아는 땅이 꽤 기복이 심한 곳이다. 웬지 모르지만, 나는 그곳이 평야에 있는 줄로 생각하였었다. 그렇지만 야산들이 점점 낮아지면서 평야 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어디쯤에서 길이 구부러지는 곳에서는 서쪽으로 기름진 평야가 나타난다. 그리고 11월의 이 아침에는 끝이 없는 물같이 보이는 안개 아래 지평선으로 사라진다. 예수께서는 시몬과 토마와 같이 계시다. 다른 제자들은 데리고 계시지 않다. 나는 예수께서 당신이 사귀셔야 하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감정과 성격을 슬기롭게 함락하셔서, 상황에 따라, 주인이 별로 감정을 상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제자들을 데리고 가신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 유다인들은 낭만적인 소심한 여자들보다도 .. 2022. 1. 24.
II. 공생활 첫째 해(76-80) 76. 예수께서 도라의 집에 가신다. 요나의 죽음 나는 에스드렐론의 평야를 낮에 본다. 늦가을의 어느 흐린 날이다. 땅이 젖어 있으면서 질척거리지 않는 것을 보면 밤 사이에 비가 온 모양이다. 음산한 초겨울에 오는 그런 비 말이다. 그리고 바람도 분다. 노랗게 된 나뭇잎들을 떨어뜨리고, 습기를 머금은 기운으로 뼛속까지 파고드는 축축한 바람이다. 이곳저곳 밭에는 짝을 지어 밭을 갈고 있는 소들이 어쩌다 보인다. 소들은 씨 뿌리기를 준비하느라고 비옥한 이 평야의 기름진 땅을 힘들게 간다. 또 보기에 가슴 아픈 광경은 사람들 자신이 소들이 하는 일을 해서 이미 파헤쳐진 땅에 발로 버티고 팔의 온 힘과 가슴의 힘까지도 합쳐서 쟁기를 끌며 튼튼한 송아지라도 힘이 들 그 일을 하느라고 노예들처럼 지쳐버리는 일이다... 2022. 1. 17.
II. 공생활 첫째 해(71-75) 71. 예수께서 알패오의 마리아의 집에 가셔서 사촌 형 시몬과 화해하신다. 붉은 황혼 가운데로 어둠이 내리덮이기 시작한다. 황혼은 꺼지는 불과 같이 점점 더 어두워지다가 보랏빛도는 루비 빛깔이 된다. 드물게 볼 수 있는 찬란한 빛깔이 서쪽 하늘을 물들이고, 천천히 희미해지다가 마침내 어두운 코발트색 하늘 속에 사라진다. 그 곳에는 별과 반달이 떠 있는 동쪽 하늘이 점점 더 가까이 온다. 달은 벌써 하현이 되어간다. 농부들은 집으로 돌아가느라고 걸음을 재촉하고, 불을 피운 아궁이에서는 나자렛의 낮은 집들 위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예수께서 읍내에 도착하실 참인데 다른 사람들이 하려고 하는 것과는 반대로 아무도 어머니께 가서 알려드리지 말라고 하신다. “아무 일도 없을 터인데 왜 어머니께 걱정을 끼쳐..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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