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정(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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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은 신체의 근본[精爲身本] | 2. 정은 지극한 보배[精爲至寶] |
3. 오장에는 모두 정(精)이 있다[五藏皆有精] | 4. 맥 보는 법[脈法]/정 |
5. 정액은 잘 간직해야 한다[精宜秘密] | 6. 성욕을 조절하여 정액을 간직한다[節慾儲精] |
7. 축양비방(縮陽秘方) | 8. 정을 단련하는 비방[煉精有訣] |
9. 음식물로 정을 보한다[補精以味] | 10. 정(精)의 유설(遺泄)은 심(心)에 속한다[遺泄精屬心] |
11. 몽설(夢泄)은 심(心)에 속한다[夢泄屬心] | 12. 몽설(夢泄)은 울증[鬱]과도 관련된다[夢泄亦屬鬱] |
13. 정(精)이 절로 나가는 것은 허증에 속한다[精滑脫屬虛] | 14. 백음증(白淫證) |
15. 습담(濕痰)이 스며들어 유정(遺精)이 생긴다[濕痰渗爲遺精] | 16. 정을 보하는 약[補精藥餌] |
17. 단방(單方)/정 | 18. 도인법(導引法)/정 |
19. 침뜸치료[鍼灸法]/정 |
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정(精)
2. 정은 지극한 보배[精爲至寶]
대체로 정(精)이란 아주 중요하다는 말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정은 가장 귀중하면서도 매우 적다. 사람의 몸에는 정이 통틀어 1되 6홉㈜이 있다. 16살 나는 남자가 아직 정액을 내보내기 전의 그 양은 1되이다. 정액이 쌓여서 그득 차게 되면 3되까지 되나 허손[損]되거나 내보내서 적어지면 1되도 못 된다. 정과 기가 서로 보충해 주는데 기가 모이면 정이 그득하게 되고 정이 그득하면 기가 왕성해진다. 매일 먹는 음식의 영양분이 정으로 되기 때문에 쌀 ‘미(米)’자와 푸를 ‘청(靑)’자를 합쳐서 ‘정(精)’자를 만든 것이다. 16살이 되면 정액이 나오게 된다. 보통 한번 성생활을 하면 반 홉 가량 잃는데 잃기만 하고 보태주지 않으면 정액이 줄어들고 몸이 피곤해진다. 때문에 성욕을 조절하지 않으면 정이 소모된다. 정이 소모되면 기가 쇠약해지고 기가 쇠약해지면 병이 생긴다. 병이 생기면 몸이 위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과연 정이라는 것은 사람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보배라고 말할 수 있다[양생].
[註] 사람의 몸에 정액이 1되 또는 1되 6홉, 3되가 있다고 한 것은 사람이 성숙기 이후부터 정액의 형성과 분비가 계속 진행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고 몸 안에 이미 차 있던 것이 나오는 줄로만 알고 추상적으로 계산한 숫자이다.
○ 『선서(仙書)』에는 “음양을 수행하는 데서 정액은 가장 귀중하다. 그것을 잘 간수하면 나이보다 뒤늦게 늙어질 수 있다”고 씌어 있다. 『경송(經頌)』에는 “음양(陰陽)의 수양에는 정액이 보배일세, 중요한 이 보배를 고이고이 간직하소, 남의 몸에 들어가면 사람이 생겨나고, 자기 몸에 간직하면 자기 몸이 든든하리, 아이 밸 때 쓰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어든, 아까운 이 보배를 헛되이 버릴손가, 함부로 막 버려 허튼 생각 자주 하면, 몸 약하고 쉬이 늙어 제 목숨 다 못 살리”라고 씌어 있다. 사람에게서 가장 귀중한 것은 목숨이며 아껴야 할 것은 몸이고 귀중히 여겨야 할 것은 정이다. 간(肝)의 정이 든든치 못하면 눈이 어지럽고 눈정기가 없으며 폐(肺)의 정이 부족하면 살이 빠지고 신(腎)의 정이 든든치 못하면 신기가 줄어든다. 비(脾)의 정이 든든치 못하면 이뿌리가 드러나고 머리털이 빠진다. 만약 진정(眞精)㈜이 소모되고 흩어지면 곧 병이 생기고 이어 죽게 된다.
[註] 진정(眞精) : 사람이 태어날 때 가지고 난 정, 정기, 원정을 말한다.
○ 상천옹(象川翁)은 “정(精)은 기(氣)를 생기게 하고 기는 신(神)을 생기게 하며 영위(榮衛)가 온몸을 도는 데서 이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양생하는 사람은 먼저 그 정을 귀중히 여겨야 한다. 정이 그득하면 기가 충실해지고 기가 충실하면 신이 왕성해진다. 신이 왕성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하면 병이 잘 생기지 않는다. 속으로는 5장이 편안하며 겉으로는 살과 살갗이 윤택하고 얼굴에 윤기가 나며 귀와 눈이 밝아져서 늙을수록 기운이 더 난다”고 하였다.
○ 『황정경(黃庭經)』㈜에는 “정액을 간직하면서 허투루 쓰지 말아야 한다. 정을 보배처럼 아끼면 오래 살 수 있다”고 씌어 있다.
[註] 황정경(黃庭經) : 도교의 교리를 쓴 책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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