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4일
내 어찌 너희를 사랑하지 않겠느냐
밤 11시 50분에 십자가의 길을 돌면서 묵주의 기도를 시작하여, 9처쯤 올라갔을 때부터 자비의 물줄기가 아주 굵게 또는 가늘게 또 스프레이를 뿌리듯이 내려왔다. 12시 20분경 십자가의 길을 한 바퀴를 돌고 성혈조배실 앞에 도착했을 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그 때 나는 속으로 외쳤다. ‘오, 나의 주님, 나의 엄마!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이 죄녀가 고통을 받음으로 인하여 이 모든 자녀들이 회개하여 치유될 수만 있다면 제가 받아내는 그 고통들이 얼마나 행복한 고통이리이까! 하오니 억수같이 퍼 붙는 이 비를 예수님께서 흘려주신 오상의 성혈과 일곱 상처의 보혈로 그리고 엄마께서 흘려주신 눈물과 피 눈물과 향유와 젖으로 변화시키시어 엄마의 부르심에“아멘”으로 응답하여 달려와 기도하는 자녀들의 영혼 육신이 깨끗이 씻기워져 치유 받을 수 있도록, 이 자녀들에게 참으로 임하시어 사랑의 불을 놓아주시고 사랑의 기적을 행하시어 주님 영광 드러내 주시옵소서.’
하고 내가 받고 있는 고통들을 봉헌하며 기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이 환해져 바라보니 갈바리아 십자가상과 성모님 상 그리고 게쎄마니 예수님 상이 모셔져 있는 그 주변에, 폭우 속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의 마을이 모여 있는 듯한 여러 곳에 오색찬란한 불꽃들이 그 주위를 밝히고 있었으며, 천사들과 103위 성인성녀들이 내려와 우리들과 함께 기도하셨다.
나는 너무 놀랍고도 신비한 그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 너무 황홀하여 옆에 기도하던 분들과 함께 보고파 말씀드리니, 그 분들도 그 모습이 보인다고 하였다. 나는 너무나 감격하여 아무 말도 못한 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 성모님께서 아주 다정하고 친절하게 말씀 하셨다.
성모님 :
“극심한 고통 중에서도 세상 자녀들의 회개를 위하여 아름답게 봉헌하며 내 아들 예수와 나를 따르는 사랑하는 딸, 내 작은 영혼아!
고통으로 점철된 너의 아름다운 봉헌과 사랑과 정성이 담긴 그 간절한 소청을 어찌 외면할 수 있겠느냐! 너희의 구속주이신 주님께서는 현천1)처럼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라 할지라도 비폭징류2)하는 자비의 물줄기로 바꾸어 나의 부름에 아멘으로 응답하여 찾아온 자녀들의 영혼 육신을 치유해 주시리라.
나의 부름에 아멘으로 응답하여 함께 기도하는 내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가 갈바리아의 고통에 동참하면서 희생과 보속으로 아름답게 봉헌하며 바치는 이 기도는, 불타는 예수 성심과 나의 성심에 큰 위로를 주는 것이기에 이 시간을 많이 기다린단다.
특별히 불림 받은 대다수의 성직자들과 수도자들과 수많은 자녀들이 하느님, 하느님하면서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전하기는커녕 오류와 세속에 빠져 악의 조류에 자신도 모르게 휩쓸려가, 나를 외면한 채 추문3)과 악표양4) 속에서 완고하고 사악5)하게 온갖 죄를 지으며 방향 감각까지 잃고 헤매고 있는 이 때, 너희는 내 아들 예수와 나의 원의에 따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으니, 너희 자신을 위해서도,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다른 영혼들을 위해서도 큰 보배를 하늘에 쌓는 것이니 내 어찌 너희를 사랑하지 않겠느냐.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너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주님과 나는, 나를 믿고 따르며 전하는 너희를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너희를 불러 모아 나의 망토 안에 품어 주겠다.
그러니 알량한6) 너희의 생각으로 판단하거나 계산하지 말고 늘 부족하고 보잘 것 없다고 자신을 낮추는 내 딸을 통하여 지고지순한 사랑의 기적을 행하고자 하시는 너희의 주님과 나에게 모든 것을 온전히 맡기고 따를 때, 주님과 나는 너희 안에서 활동할 것이니, 주님과 나를 전하는 너희는 현세에서도 하늘나라의 위로를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나의 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묵주기도가 끝나자 환하게 켜졌던 불들도 꺼지고 천사들과 103위 성인성녀들도 모두 사라졌다.
1) 현천(懸泉) : 폭포수를 달리 이르는 말
2) 비폭징류(飛瀑澄流) : 아주 높은 곳에서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와 맑게 흐르는 물.
3) 추문(醜聞) : 더러운 소문
4) 악표양(惡表樣) : 도리에 어긋나는 못되고 나쁜 것이 겉으로 드러남
5) 사악(邪惡) : 마음과 생각이 간사하고 사악함
6) 알량한 : 시시하고 보잘것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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