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정(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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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은 신체의 근본[精爲身本] | 2. 정은 지극한 보배[精爲至寶] |
3. 오장에는 모두 정(精)이 있다[五藏皆有精] | 4. 맥 보는 법[脈法]/정 |
5. 정액은 잘 간직해야 한다[精宜秘密] | 6. 성욕을 조절하여 정액을 간직한다[節慾儲精] |
7. 축양비방(縮陽秘方) | 8. 정을 단련하는 비방[煉精有訣] |
9. 음식물로 정을 보한다[補精以味] | 10. 정(精)의 유설(遺泄)은 심(心)에 속한다[遺泄精屬心] |
11. 몽설(夢泄)은 심(心)에 속한다[夢泄屬心] | 12. 몽설(夢泄)은 울증[鬱]과도 관련된다[夢泄亦屬鬱] |
13. 정(精)이 절로 나가는 것은 허증에 속한다[精滑脫屬虛] | 14. 백음증(白淫證) |
15. 습담(濕痰)이 스며들어 유정(遺精)이 생긴다[濕痰渗爲遺精] | 16. 정을 보하는 약[補精藥餌] |
17. 단방(單方)/정 | 18. 도인법(導引法)/정 |
19. 침뜸치료[鍼灸法]/정 |
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정(精)
11. 몽설(夢泄)은 심(心)에 속한다[夢泄屬心]
『직지』에는 “사기(邪氣)가 음에 침범하면 신(神)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이 흥분되어 성교하는 꿈을 꾸면서 정액이 나오는데 그 증상에는 3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기력이 왕성한 젊은이가 오랫동안 홀아비로 있으면서 성욕을 억제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정액이 나오는데 이것은 마치 병에 물이 차면 넘쳐나는 것과 같다. 이런 일은 간혹 있으나 약을 쓰지 않아도 좋다. 다른 하나는 심기(心氣)가 허하여 정액을 잘 주관하지 못하거나 심이 열사(熱邪)를 받아서 양기가 수습되지 못해도 정액이 흐르는데 이것은 마치 기울어진 병에서 물이 나오는 것과 같다. 이런 증상은 흔히 있는데 이것은 경한 증상이므로 성질이 평순한 약을 쓰는 것이 적당하다. 또 하나는 5장 6부가 계속 약해지고 진기가 오랫동안 부족하면 마음이 성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신이 정액을 잘 간직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어 정액이 나오는 것이 마치 금이 난 병에서 물이 새는 것과 같다. 이것은 드물게 있으나 매우 중한 상태이다. 이때는 반드시 크게 보하는 탕약을 써야 한다.
○ 몽설[夢]을 허랭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경락(經絡)에 열이 있어도 몽설이 생긴다. 전에 이 병을 앓는 사람 한명을 치료하였는데 밤중이 되면 등골 속이 뜨거워지면서 몽설이 있었다. 그래서 진주분환과 저령환을 먹였더니 몽설이 멎었고 나중에 자설(紫雪)을 써서 등골이 뜨거워지던 것이 비로소 없어지게 되었다. 청심환을 쓰는 것도 좋다[본사].
○ 몽설은 전적으로 심(心)과 관련된다. 대개 성생활 때 나오는 정액은 한 개의 흰 막에 쌓여서 신에 간직되어 있지만 이 정액의 기본으로 되는 것은 사실 심에 있다. 낮에 생각하던 것이 밤에 꿈으로 나타나면서 몽설하는 것이다. 이런 데는 황련청심음을 쓴다[입문].
○ 꿈에 헛것과 성교하여 정액이 나오는 것을 몽유(夢遺)㈜라고 한다. 이것은 주로 열에 관계된다. 이때는 황백, 지모, 굴조개껍질(모려), 조가비가루(합분)를 쓴다. 만약 안으로 기혈이 상하여 정액을 잘 간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몽유에는 반드시 팔물탕에 가감하여 달인 물로 저근피환을 먹어서 보하여야 한다(八物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
[註] 몽유(夢遺) : 몽설과 유정이다.
○ 『본사』에는 “나이가 젊고 건강한 청년들이 성욕을 억제하여 유정을 하는 데는 청심환, 진주분환을 쓴다”고 씌어 있다.
○ 대씨(戴氏)는 “몽설과 유정은 모두 상화가 발동하기 때문에 생기며 오래되면 허(虛)해지지만 찬 증상은 없다”고 하였다.
○ 『정전』에는 “어떤 사람이 몽설 때문에 몸이 파리해졌는데 정지진주분환(定志珍珠粉丸)을 쓰고 나았다”고 씌어 있다.
○ 고진단, 녹각산, 보정탕, 귀원산은 모두 몽설을 치료한다.
고진단(固眞丹)
유정과 몽설을 치료한다.
만잠아 80g, 육종용, 흰솔풍령(백복령), 익지인 각각 40g, 용골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녹각교를 술에 담가 녹인 것과 함께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고 마른 음식을 먹어 약 기운이 내려가게 한다[나겸보].
녹각산(鹿角散)
오랫동안 허하여 생긴 몽설을 치료한다.
녹각(가루낸 것), 녹용(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40g, 흰솔풍령(백복령) 30g, 인삼, 백복신, 사마귀알집(상표초), 궁궁이(천궁), 당귀, 파고지, 용골, 부추씨(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각각 20g, 측백씨, 감초 각각 1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생강 5쪽, 대추 2개, 흰쌀 100알과 함께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직지].
보정탕(保精湯)
음이 허하여 화가 동해서 몽설과 유정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생지황(생강즙을 축여 볶은 것), 맥문동, 황백(술을 축여 볶은 것), 지모(꿀로 축여 볶은 것), 황련(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산치자(동변으로 축여 볶은 것), 건강(거멓게 닦은 것),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산수유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물에 달여 빈속에 먹는다[의감].
귀원산(歸元散)
오랜 몽설로 기가 아래로 처진 것을 치료하는데 신기(腎氣)를 끌어올려서 제자리로 돌아가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원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맥문동, 황백(동변으로 축여 볶은 것), 지모(동변으로 축여 볶은 것), 계두실(붲頭實)㈜, 연화예, 구기자, 귤껍질(귤피), 궁궁이(천궁) 각각 2g, 승마, 감초 각각 1g.
[註] 계두실(붲頭實) : 가시연밥(검인, 검실)이다.
위의 약들을 썰어서 연밥 3개, 대추 1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따뜻하게 해 빈속에 먹는다[회춘].
진주분환(珍珠粉丸)
몽설과 유정을 치료한다.
황백(새 기와 위에 놓고 새빨갛게 닦은 것), 좋은 조가비가루 각각 600g, 진주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0알씩 데운 술로 빈속에 먹는다. 『법(法)』에는 “양이 성하여 음을 누르기 때문에 정액이 저절로 나온다. 황백은 심화를 내리고 조가비가루는 짜서 신음을 보한다”고 씌어 있다. 『역로방(易老方)』에는 진주 한 가지가 없다[정전].
저령환(猪뽼丸)
나이가 젊고 기력이 왕성하여 정욕이 동하나 소원대로 하지 못하여 몽설이 된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콩알만하게 썬 것) 40g, 저령가루 80g.
위의 약들에서 먼저 저령가루의 절반량을 끼무릇과 같이 닦는데[炒] 끼무릇의 빛이 누렇게 되고 타지지 않게 한 다음 꺼내 화독을 뺀다. 단지 끼무릇만을 가루내어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마르면 다시 남겨 놓았던 저령가루를 넣고 알약이 약간 터질 정도로 같이 볶아서 사기병에 넣어 잘 보관한다. 한번에 30-5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 대개 끼무릇은 잘 나가게 하는 성질이 있고 저령은 물기를 이끄는 성질이 있다. 그러므로 이 처방에는 신기가 막힌 데 기를 이끌어 통하게 하는 뜻이 여기에 있다.
○ 일명 반령환(半뽼丸)이라고도 한다[본사].
청심환(淸心丸)
경락에 열이 있어서 생기는 몽설과 심에 열이 있어서 정신이 얼떨떨한 것을 치료한다.
두터운 황백 40g.
위의 약을 가루낸 것에 용뇌 4g을 넣고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5알씩 맥문동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본사].
저근피환(樗根皮丸)
성생활이 너무 지나쳐서 몸이 상하여 생긴 유정과 몽설을 치료한다.
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닦은 것).
위의 약을 가루내어 술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 약은 성질이 차고 조(燥)해서 이 한 가지만을 먹을 수 없다. 반드시 팔물탕을 달인 물로 먹는 것이 좋다[입문].
정지진주분환(定志珍珠粉丸)
심이 허해서 나는 몽설을 치료한다.
조가비가루, 황백(닦은 것),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20g, 원지, 석창포, 청대 각각 80g, 가죽나무뿌리껍질(저근백피)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청대를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생강과 소금을 달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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