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의 생육 환경과 특성
배는 사과와 함께 우리가 즐겨 먹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제사상에도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한 과일이며, 제사상에 오를 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과일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다르지 않아, 명절이면 선물로 주고받을 뿐만 아니라, 음료수로도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이 즐기는 과일입니다.
배는 크게 둘로 나누는데, 하나는 동양배이고 다른 하나는 서양배입니다. 이 둘은 모양과 색은 물론 식감과 맛까지 모든 것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배는 모양이 둥글고 껍질이 누런색이며 아삭하고 단맛이 강해 주로 생과일로 먹지만, 서양배는 조롱박처럼 생겼고 사과처럼 붉은빛이 도는 배도 있으며 식감도 푸석해서 생과일로 먹기보다는 요리 재료로 씁니다.
또한, 동양배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동양배는 다시 북방형인 중국배와 남방형인 일본 배로 나뉩니다. 중국배나무의 학명은 ‘피루스 우수리엔시스(Pyrus ussuriensis)’이며 일본배나무의 학명은 ‘피루스 피리폴리아(Pyrus pyrifolia)’입니다. 중국배나무의 우리말 이름은 산돌배나무이고, 일본배나무의 우리말 이름은 돌배나무입니다. 현재 우리가 즐겨 먹는 배는 일본에서 야생인 돌배나무를 과수로 개량한 것으로, 신고(新高) 장십랑(長十郎) 만삼길(晩三吉) 등이 유명합니다.
영어권에서 배를 가리키는 단어는 페어(Pear)입니다. 하지만 이 배는 우리가 즐겨 먹는 배가 아니라, 조롱박처럼 생긴 서양배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우리 배를 아시안 페어(Asian pear), 재패니스 페어(Japanese pear), 코리안 페어(Korean pear) 등으로 부르고, 모양이 사과 같아 애플 페어(Apple pear)로 부르기도 합니다.
장미과 과수
봄이면 마을 어귀에 피는 꽃들이 참 많습니다. 앵두꽃 살구꽃 복숭아꽃 자두꽃 배꽃 사과꽃 벚꽃 매화, 저마다 화사한 꽃으로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밝게 합니다. 그런데 얼핏 꽃만 보고서는 어떤 나무인지 구분이 쉽지 않기도 합니다. 모두 장미과에 속한 나무로, 꽃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꽃대 길이, 수술 모양, 색 등 여러모로 차이가 있습니다. 참고로, 벚나무의 열매가 버찌이며, 양벚나무 열매는 체리라고 합니다. 또한, 사군자에도 들어갈 정도로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온 매화나무의 열매가 매실입니다.
배의 영양 성분과 효능 효과
배는 예로부터 치료와 관련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해온 과일입니다. 수분과 섬유질 함량이 많아 갈증 해소는 물론 변비 개선과 장 건강을 돕는 것은 물론, 소화를 돕고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등 여러 작용으로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아래는 배의 특별한 영양성분과 일반적으로 말하는 잠재적인 효능입니다.
1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배 100g에 들어 있는 열량은 42kcal이고, 탄수화물 함량이 10.6g이며, 이중 섬유질이 3.6g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14%에 해당합니다.
음식에 들어 있는 섬유질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작용은 배변을 돕고 장 건강을 돕는 것이며, 과일에 들어 있는 당분의 분해를 늦춰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 안정과 혈압 안정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심혈관 건강을 도울 수 있답니다. 500g짜리 배 하나에는 하루에 필요한 섬유질의 약 70%가 들어 있습니다.
2 혈당부하지수가 매우 낮습니다.
배는 혈당부하지수가 낮은 과일입니다. 혈당부하지수는 혈당지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것으로, 음식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 전체 양으로 평가합니다. 혈당부하지수가 20 이상이면 고혈당부하 식품으로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음식이고, 11에서 19는 중혈당부하지수 식품, 그리고 10 이하는 저혈당부하지수 식품으로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식품으로 간주합니다. 배 100g의 혈당부하지수는 2로 매우 낮습니다. 배는 당분 함량이 많은 과일 지만,, 섬유질이 많아 결과적으로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낮답니다.
3 비타민C 함량이 많습니다.
배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C 함량은 3.8mg이며, 비타민B9비타민B9 인 엽산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2%가 들어 있고, 티아민 리보플래빈 니아신 등 비타민 B군에B 속한 비타민도 약간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흔히 면역력 비타민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 등 전반적인 건강을 도우며, 단백질 형성에도 필요하며 철분 흡수를 돕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게다가 비타민C는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활성산소로 인한 노화와 세포 변질에 대응해 노화를 늦추고 항염 및 소염 작용으로 염증성 질환 증상 개선을 도울 수 있답니다. 배는 감귤류 과일만큼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과일은 아니지만, 500g짜리 배 하나에는 하루에 필요한 섬유질의 약 19%가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100mg입니다.
4 비타민K 함량이 많습니다.
배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K 함량은 4.5mcg으로, 하루 충분 섭취량의 약 6.5%에 해당합니다. 비타민K는 비타민C처럼 널리 알려진 비타민이 아니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우리 몸에서 심장 건강을 돕고 골밀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성인 남성의 비타민K 하루 충분 섭취량은 75mcg이며, 성인 여성의 비타민K 하루 충분 섭취량은 65mcg입니다65 mcg입니다. 500g짜리 배 하나에 들어 있는 비타민K의 양은 약 22.5g으로, 성인 남성 하루 충분 섭취량의 약 30%에 해당하고, 성인 여성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35%에 해당합니다.
5 칼슘, 구리, 망간, 마그네슘 등 여러 미네랄이 들어 있습니다.
배 100g에는 칼슘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3%가 들어 있고, 구리와 망간도 각각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3%가 들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마그네슘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2%가 들어 있습니다.
칼슘은 우리가 잘 아는 대표적인 미네랄 중 하나입니다. 흔히 뼈 건강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알려졌지만, 뼈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 고혈압 완화, 근육 기능, 생리 전 증후군 증상 완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는답니다. 500g짜리 배 하나에는 하루에 필요한 칼슘의 약 15%가 들어 있습니다.
구리는 건강과 관련하여 칼슘이나 칼륨처럼 많이 알려진 미네랄은 아니지만, 우리 몸에서 철분을 운반하고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우리 몸에서 구리가 부족하면 빈혈이 일어나고 신경학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답니다. 500g짜리 배 하나에는 하루에 필요한 구리의 약 15%가 들어 있습니다.
망간은 우리 몸에서 효소로 작용하는 필수 미네랄로, 결합조직과 뼈 형성을 돕고, 영양소의 대사에 관여하며, 면역력 기능과 항산화 작용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는답니다. 성인의 망간 결핍 현상은 드물지만, 체내 망간이 부족하면 근육과 신경망에 문제가 생기는 등 다양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답니다. 500g짜리 배 하나에는 하루에 필요한 망간의 약 15%가 들어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주로 뼈와 연조직 세포에 들어 있는 필수 미네랄로, 우리 몸에서 뼈 건강은 물론 300종이 넘는 다양한 효소 작용에 관여하는 중요한 미네랄입니다. 300종이 넘는 효소 작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마그네슘의 효능 역시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세포막의 안정을 돕는 등 다양합니다. 500g짜리 배 하나에는 하루에 필요한 마그네슘의 약 10%가 들어 있습니다.
배 먹는 방법
배는 주로 생과일 그대로 껍질을 벗긴 후 먹습니다. 배도 다른 과일처럼 껍질에 영양 성분이 많이 들어 있지만, 식감이 거칠어 껍질째 먹기에는 다소 불편합니다. 아래는 요리에 배를 추가하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그린 스무디를 즐긴다면 배도 함께 넣고 갈아보세요. 시원하고 단맛이 스무디의 맛을 좋게 할 것입니다.
도라지와 함께 갈아 마셔도 좋습니다.
잘게 썰어 백김치나 물김치에 넣습니다.
고기를 연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고기를 재울 때도 넣습니다.
잘게 썰어 샐러드에 넣어도 좋습니다.
겨울철에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 배숙이나 배꿀찜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배 섭취시 주의 사항
건강식품 배는 오랜 세월 우리가 먹어온 과일 중 하나로, 일반적인 방식으로 먹을 때 안전한 과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알러지가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수분과 섬유질이 많아 많이 먹으면 소화 관련 문제가 있을 수 있답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장기간 먹기 전에 먼저 의료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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