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꿀 한방적 효능
벌의 일반적 특성
꿀벌에는 암벌, 일벌, 수벌 3가지가 있다. 일벌은 몸이 작고 짙은 갈색이며 머리, 가슴, 등에 노르스름한 회색의 가는 털이 촘촘히 덮여 있고 머리는 대체로 삼각형을 이루고 겹눈 1쌍과 홑눈 3개가 있다. 촉각은 1쌍이고 무릎 모양으로 휘었다. 구기(口器)는 발달하여 저작(咀嚼: 씹을 저, 씹을작)과 흡입에 적당하다. 흉부는 세 마디인데 중간 부분이 가장 크다. 날개는 2쌍이고 막질이고 투명하며 뒷날개의 중륵맥은 분지 되었다.. 다리는 3쌍이고 대퇴 마디, 소퇴 마디와 발 마디 등에 꽃가루를 채취하는 구조가 있다. 복부는 원뿔꼴이고 등은 황갈색이며 1~4마디에 흑색의 둥근 띠가 있다. 몸의 말단은 뾰족하고 독선과 침이 있다. 복부 밑에는 납판(蠟板)이 4쌍이 있고 그 안에 납선이 있어 납질(蠟質)을 분비한다. 암벌은 속칭 여왕벌이라고 하는데 제일 크다. 날개는 짧고 작다. 배는 특히 길고 생식기가 발달하였다. 수벌은 일벌보다 약간 큰데 머리는 구형이며 겹눈은 매우 크다. 꼬리 끝은 원형이고 독선과 침이 없다. 암벌과 수벌은 구기가 모두 퇴화되었고 발에는 꽃가루를 채취하고 저장하는 구조가 없으며 복부 밑에도 모두 납판과 납선이 없다.
꿀벌은 집단적으로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잘 조직된 곤충이다. 각 군체는 한 마리의 암벌, 수백 마리의 수벌과 만여 마리에 달하는 일벌로 이루어진다. 암벌은 벌 무리의 핵심이고 알만 낳는다. 일벌은 생식 계통이 발육하지 못하는 암벌이며 꿀을 채취하고 꿀을 만들며 유충을 먹이고 집을 짓는 일과 방어 등의 일을 한다.
꿀의 다른 이름은 봉밀(蜂蜜, 사밀:沙蜜, 봉당:蜂糖: 납봉:蠟蜂: 본초강목), 석밀(石蜜, 석이:石飴: 신농본초경), 식밀(食蜜: 상한론), 밀(蜜: 금궤요략), 연밀(煉蜜: 약성론), 백사밀(白沙蜜: 본초연의), 밀당(蜜糖: 본초몽전), 범(范: 예기), 백밀(白蜜, 석밀:石蜜: 동의보감), 석청(石淸, 들꿀: 성경)등으로 부른다.
꿀벌의 유충(밀봉자), 분비한 납질(밀납, 납질), 벌이 쏠 때 나오는 독액(봉독), 분비한 황갈색 점성 물질도 약으로 쓴다.
꿀은 걸쭉하고 찐득찐득한 백색이나 담황색(정제한 벌꿀), 또는 귤 황색이나 호박색(黃蜜)의 액체이다. 여름에는 맑은 기름 모양이고 반투명하며 광택이 있다. 겨울에는 흔히 불투명하고 포도당 결정이 석출(析出)되어 물고기알 같은 것이 된다. 냄새는 향기롭고 맛은 매우 달다. 수분이 적고 기름 성질이 있으며 걸쭉하여 응고된 크림 같고 막대기에 묻혀서 들면 꿀물이 실 모양으로 끊어지지 않고 흘러내려 모이는 곳에서 꼬불꼬불 겹싸이며,, 맛은 달고 시지 않으며 향기로운 냄새가 있고 깨끗하며 불순물이 없는 것이 좋다.
꿀은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폐, 비, 심, 대장경에 작용한다. 중초를 보익하고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하며 지통하고 해독한다. 폐조 해수, 장조 변비, 위완 동통, 비연(鼻淵), 구창, 화상을 치료하고 오두독(烏頭毒)을 해독한다.
동의보감
백밀(白蜜, 꿀)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따뜻하다 [微溫] 고도한다)[微溫]고도 한다) 맛이 달며 [甘][甘] 독이 없다. 5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도우며 비위를 보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푼다 [解].[解].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하고 온갖 약을 조화시키며 비기(脾氣)를 보한다. 또한 이질을 멎게 하고 입이 헌것을 치료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
- 산속의 바위틈에 있는 것으로서 빛이 희고 기름 같은 것이 좋다. 일명 석밀(石蜜)이라고 하는 것도 있는데 그것은 벼랑에 있는 꿀을 말한다.
- 산 속의 바위틈이나 나무통 안에서 2-3년 묵은 것이라야 성질과 냄새, 맛이 좋다. 양봉한 꿀은 1년에 두번 뜨는데 자주 뜨면 성질과 맛이 좋지 못하다. 때문에 묵어서 허옇게 된 것이 좋다(본초)
- 황랍은 새것을 쓰고 꿀은 묵은 것을 쓴다. 꿀은 반드시 다음과 같이 졸여야 한다. 불에 녹여서 하룻밤 종이를 덮어 두었다가 황랍이 종이 위에 다 올라붙은 다음 건져 버리고 다시 빛이 변하도록 졸여야 한다. 대체로 600g을 360g이 되게 졸이면 좋다. 지나치게 졸이면 안 된다(입문)
본초강목
꿀에 대해서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꿀의 작용은 5가지가 있다. 즉 열을 내리고 중초를 조화시키며 해독하고 촉촉하게 하며 통증을 완화시킨다. 생것은 성질이 서늘하여 청열하고 익은 것은 따뜻하여 보중(補中)한다. 맛은 달고 화(和)하고 평하며 해독하며 부드럽고 유택(濡澤)하여 촉촉하게 한다. 완(緩)하여 거급(去急)할 수 있기에 심복기육창양(心腹肌肉瘡瘍)의 동통을 멎게 하고 화(和)하여 중(中)에 들어갈 수 있어 백약 조화하므로 감초의 작용과 같다. 장중경이 양명결조(陽明結燥), 대변 불통을 치료하는 데 쓴 밀전도법(蜜煎導法)은 천고의 신방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본초경소
중국의 본초경소에서는 "석밀, 생것은 성질이 차고 미끄러워서 설사가 날 수 있다. 대장의 기운이 허하여 완곡불화(完穀不化)한 사람은 쓰지 말아야 하며 구토나 술 마신 후에는 쓰지 말아야 하고 중만고창(中滿蠱脹)과 습열각기(濕熱脚氣)에도 쓰지 말아야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피나무 꿀, 아카시아나무꿀, 싸리나무꿀, 밤꿀, 잡꿀 등 단순 꽃꿀을 많이 생산하고 일부 복합 꿀도 생산한다. 꿀의 화학적 조성분은 매우 다양하며 300300여 종이나 된다.
꿀은 일반적으로 물기 20%(16~21%), 마른물질 80%로 구성되었으며 마른 물질에서 기본은 당분이고 그 종류는 42종이나 된다. 꿀의 당분 가운데서 약 90%는 포도당과 과당이며 사탕은 7%를 넘지 않고 덱스트린은 3~4%를 넘지 않는다. 꿀에는 식물성 기원과 동물성 기원의 단백질이 0.04~0.30% 들어 있다. 꿀에는 산이 0.43% 들어 있으며 그 가운데서 기본은 유기산이다. 유기산에는 사과산이 가장 많고 레몬산, 싱아산, 젖산도 들어 있으며 무기산으로서는 염산과 인산이 적은 양으로 들어 있다.
꿀에는 광물질이 0.03~0.2% 들어있으며 주로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철, 인이 많고 알루미늄, 동, 망간, 연, 아연, 코발트, 염소 등은 적게 들어 있다. 꿀에는 또한 효소로 인베르타제, 디아스타제가 들어있고 리파제와 카탈라제도 적은 양으로 들어있다. 색소 물질로는 호박색, 밤색, 검은색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에 따라 꿀의 색깔이 달라진다. 꿀에는 꽃꿀을 수집하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독특한 향기성 물질도 들어있다. 비타민 B군(B1, B2, B3, Bb, Bc)와 비타민 C, H, K, E와 프로비타민 A가 들어 있다. 꿀은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끈기 있는 짙은 액체이며 비중은 온도 15~16℃에서 1.40~1.45이다. 꿀 1kg의 열량은 물기 함량에 따라 보통 13.167~14.003kj이다. 꿀의 산도는 평균 3.78(3.26~4.36)이다. 꿀은 공기의 습도에 따라 물기를 빨아들이거나 내보낸다. 공기의 습도가 60%60% 이상이면 물기를 빨아들이여 발효되고 60% 이하이면 물기를 잃게 된다. 묽은 꿀은 온도 14~20℃에서 빨리 발효된다. 꿀이 액체상태로부터 고체상태로 넘어가는 과정을 꿀의 결정화라고 하며 이때 꿀의 품질은 변화되지 않는다.
본초도감
봉밀(蜂蜜)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감에서는 꿀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기원:
꿀벌과(Apidae)동물인 양봉꿀벌(Apis mellifera Linnaeus)의 벌집중에 저장된 당류 물질이다..
형태:
형태는 중화밀봉과 유사하고 다만 개체가 비교적 크며 여왕벌의 몸체 길이는 16∼17mm이고 일벌의 몸체 길이는12∼13mm이며 수벌의 몸체 길이는14∼16mm인데 중화밀봉(中華蜜蜂)과의 주요한 구별점은 순기(脣基)가 흑색인 점이며 황반(黃斑)은 없고 뒷날개의 중맥(中脈)은 분차(分叉)하지 않는다.
분포:
사회성 곤충으로 동일한 벌집 내에서 역할이 분담된 개체 생활을 하며 군체(群體)가 생존 단위이다.. 중국 각지에서 사육된다.
채취 및 제법:
여름과 가을에 벌집 안의 꿀을 꺼내어 체로 여과하여 잡질을 제거하고 저장한다.
성분:
봉밀-전화당(과당과 포도당) 70∼80%, sucrose 2.6% , dextrin 1.4%, protein 0.3%, 광물질(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철, 구리 등) 0.09%, 를 함유하고 아울러 미량의 비타민, 효소, 유기산(有機酸), volatile oils, 색소, acetylcholine을 함유한다. 대개 소량의 꽃가루 입자와 밀랍을 함유한다.
기미: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효능:
보비(補脾), 윤폐(潤肺), 지해(止咳), 윤장(潤腸), 완중지통(緩中止痛), 해독(解毒).
주치:
비위허약(脾胃虛弱), 장조변비(腸燥便秘), 건해(乾咳), 완복동통(腕腹疼痛).
외용:
탕화상(燙火傷), 구창(久瘡), 창양(瘡瘍).
용량:
15∼50g. 외용 시에는 적량(適量)을 사용한다.]
농업백과사전
꿀벌의 신호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농업백과사전 제7권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꿀벌의 신호:
일벌이 꿀 원천을 발견하고 둥지로 되돌아와 꿀벌들에게 알려주는 것, 꿀벌의 신호 수단은 여러 가지인데 <페르몬, 소리, 기타>이지만 기본이 <춤>추기이다. 꿀벌은 <춤>을 먹이 원천을 서로 알려주는 수단으로 이용한다. 원형 춤은 꽃꿀 식물이 벌통에서 25미터 범위에 있을 때 춘다. 방향 바꾸기 춤은 꽃꿀 식물이 벌통에서 200미터 이상 떨어져 있을 때 추며 이때 꽃꿀 식물의 방향도 알려준다. 꿀벌이 머리를 벌개의 아래에서 위로 돌리면서 직선으로 돌아나가는 것은 꽃꿀이 태양이 있는 쪽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꿀벌이 머리를 돌리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서 꽃꿀 식물이 태양 쪽에서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가를 안다.]
벌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BC 7000년경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동굴벽화에서부터 라고 추정된다. 고대 이집트(BC 3200년경) 문자에서는 꿀벌의 모양이 왕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어 왔고 왕의 피라미드에도 꿀단지를 함께 넣어 벌꿀의 귀중함을 나타내었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열이 날 때 벌꿀을 권유했다고 기록하고 있어 벌꿀을 의학용으로 사용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기원전 600년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꿀벌의 상태를 연구하여 그 습성을 이미 기록해 놓았으며,「일본서기」에 보면 백제의 태자 「풍」에 의하여 일본에 양봉이 전해졌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에 이미 양봉이 활성화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성경에는 하느님이 가라고 명한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선택받은」 곳으로 묘사할 만큼 벌꿀은 온 인류가 오래전부터 귀하게 애용하여 온 자연건강식품인 것을 알 수 있다. 벌꿀은 식물의 밀선에서 분비하는 물질을 일벌이 수집하여 벌집에서 증발. 농축시켜. 그들의 식량으로 저장해 놓은 것을 말한다. 1930년 필립(Phillips)이라는 학자는「벌꿀이란 꿀벌이 여러 식물의 밀선에서 수집한 향기롭고 점조 성(粘稠性)이(粘稠性) 있는 단 물질인데, 꿀벌 등에 의하여 그들의 식량으로 전화(轉化)되어 벌집 내에 저장된 것으로 산성 반응을 나타내며 2개의 단당류로 되어 있고 때로는 더 복잡한 탄수화물, 무기물, 식물성 색소, 효소 및 화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식품공전에는 보다 간단하게「벌꿀이라 함은 꿀벌들이 꽃꿀을 채집하여 벌집에 저장·숙성한 것을 말한다.」고 정의되어있다..
동물성동약
북한에서 펴낸 동물성동약에서는 꿀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꿀(봉밀)
라틴어(Mel), 영어(Honey), 러시아(Мед), 중국어(봉밀:蜂蜜), 일어(하찌미쯔:はちみつ)
기원
꿀벌과(Apidae)에 속하는 꿀벌(토종 꿀벌)(Apis inica Fabricius)의 벌집에서 모은 당류이다.
지금 세계 공통 품종은 A. mellibera Linne이다.
우리나라에는 토종 꿀벌과 누런 품종, 검은 품종의 3가지가 있다. 세계적으로 A. italian, A. caucasian, A. german 등이 알려졌으며 그밖에 여러 품종이 있다.
분포:
우리나라 각지에서 벌을 치고 있다. 토종벌은 북부 고산지대에서 살며 나무 그루터기에 벌집을 짓는다.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도 벌 치기를 하고 있다.
벌의 동물 형태:
종내 이형으로서 왕벌, 숫벌, 일벌의 3가지 형태가 있다. 일벌은 알을 낳지 못하는 암컷이다. 몸길이 0.8cm, 몸무게 0.10g이다. 몸은 작고 어두운 밤색을 띠며 대가리와 가슴, 등 쪽에 노란색의 잔털이 빼곡히 나있다. 대가리는 삼각형이고 한쌍의 복안과 3개의 단안, 1쌍의 촉각이 있다. 복안은 44천 개의 소안으로 되어 있다. 입 기관은 발달되어 씹고 빠는 형이다. 가슴은 33개 마디로 되어 있는데 가운데 가슴이 제일 크다. 날개는 2쌍이고 투명한 막질이며 뒤 날개의 중맥이 갈라져 있다. 3쌍의 다리에서 허벅 마디와 종아리마디 및 발등 마디는 꽃가루를 묻히기 좋게 긴털로 덮여있다.. 배마디는 6개이고 타원형이며 동면은 노란 밤색을 띤다. 제 1~제 4 배마디에는 검은색의 고리 띠가 있다. 배 끝마디에 독침이 있으며 독액을 분비한다. 배밑에 4쌍의 꿀밀판이 있는데 그 속에 꿀 밀선이 있어 꿀 밀을 분비한다.
왕벌은 몸길이 1.2~1.5cm, 몸무게 0.25g이다. 복안은 55천 개의 소안으로 되어 있다. 왕벌의 날개는 짧고 배마디 전체를 가리지 못한다.
배는 6개 마디로 되어 있으며 길쭉하다.. 배마디 끝에 불완전한 독침과 독선이 있으나 쌍붙은 다음에는 더욱 퇴화된다. 생식기는 매우 발달되었다. 입 기관은 퇴화되었다.
숫벌의 대가리는 둥근 모양이고 복안은 매우 큰데 88천 개의 소안으로 되어 있다. 몸은 일벌보다 약간 크며 배마디는 7개이다. 배마디 끝에 독침과 독선이 없다. 다리에 꽃가루 모으기에 필요한 구조가 없으며 배마디 밑에 꿀 밀을 분비하는 꿀 밑판이 없다. 입 기관은 퇴화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꿀에 대해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꿀:
천연 감미 식품.. 벌이 꽃의 꿀샘에서 화밀(花蜜)을 채집해서 먹이로 저장해둔 것으로, 처음 꽃에서 수집한 것은 주로 설탕 성분이지만 벌의 소화효소로 성분이 바뀐 것이다. 꿀은 아무런 가공의 필요 없이 손쉽게 얻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오래전부터 이용해왔던 듯,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는 약 33천 년 전의 꿀단지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시대에 꿀이 사용된 기록이 <삼국사기>에 보이고 있으며, <일본서기>에는 백제 왕자가 일본에 양봉 법을 전하였다는 기록이 보이고 있다. 꿀은 벌의 종류에 땨라 토종꿀과 양봉꿀로 나누어지는데, 유통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양봉꿀이다. 한 마리의 여왕벌을 중심으로 하는 한 무리에서 채밀되는 꿀은 10~1310~13킬로그램가량으로 꽃에 따라 아카시아꿀, 싸리꿀, 유채꿀, 밤꿀, 메밀꿀 등으로 부리며, 꽃의 종류에 따라 빛깔과 맛이 달라진다. 밤꿀은 쓴맛이 돌고 빛깔이 검으며, 아카시아 꿀은 희고 고유의 향미가 있다. 꿀은 약 80% 80%가량이 탄수화물로 과당이 36~38%, 포도당이 34~36%, 설탕과 덱스트린이 2~3%이다. 그밖에는 단백질 0.2~0.3%, 회분 0.05~0.2%, 비타민 B 복합체인 B1, B2, B6, 판토텐산 등과 개미산, 젖산, 사과산, 색소, 고무질, 왁스, 효소 등이 함유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꿀은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어, 유밀과, 약식, 다식 등의 감미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꿀을 타서 그대로 마시는 밀수(蜜水: 꿀물)로도 이용된다.
꿀의 성분:
꿀은 벌의 종류와 꿀의 원천, 환경에 따라 화학 구성의 차이가 많다.
가장 주요 성분인 fructose와 glucose가 약 70%이다. 소량의 sucrose(어떤 때는 함량이 매우 높다), maltose, dextrin, gum과 질소화합물, organic acid, essential oils, 색소, wax, 식물잔편(식물 잔 편(특히 화분 과립), yeast, enzymes, 무기염 등이 있다. 꿀은 보통 아주 적은 양의 비타민이 있는데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D, chodline, 비타민 B2, nicotinic acid, pantothenic acid, biotinic acid, folic acid, 비타민 B6, K 등이 있다. 질소 화합물에는 protein, peptone, proteose, amino acid, transferase, peroxidase, amylase 등 효소들이 있다. 그리고 acetylcholine도 있다. 화분에는 마그네슘, 칼슘, 카드뮴, 나트륨, 인, 유황과 미량 원소인 철, 망간, 동, 크롬 등이 있다. 유기산에는 보통 citric acid, malic acid, succinec acid, acetic acid이 있다. 그리고 formic acid도 함유하나 함량이 매우 적다(0.01% 이하).
그밖에 독성이 있는 꿀이 한 가지 있는데 일본에서는 석남과(石楠科) 식물의(石楠科) 화밀(花蜜)에서 온다.
꿀의 법제:
깨끗한 진짜 꿀을 약한 불에 달이고 여과하여 거품을 없앤다.
뇌공포구론:
"꿀 600그램을 달이면 약 470그램을 얻을 수 있으며 불이 약하거나 너무 센 것은 다 사용할 수 없다.“
본초경집주:
"꿀은 모두 먼저 불에 달여 거품을 없애고 색이 약간 황색이 되게 한다. 이렇게 하면 환약을 만든 것이 오래되어도 쓸 수 있다.“
본초강목;
"사밀을 달이는 데 600그램당 물 150그램을 넣고 은석기(銀石器) 내에서 뽕나무 불에 천천히 달이며 뜨는 거품을 떠내고 꿀물 방울이 만들어지고 흩어지지 않게 되면 쓸 수 있는데 이 방법을 수화연법(水火煉法)이라 한다. 다른 방법은 그릇 채로 물에 담가 솥에 넣고 하루 동안 달여 방울이 흩어지지 않으면 쓴다. 이 방법은 불에 상하지 않아서 좋다."
꿀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1, 해수
정제한 벌꿀 600그램, 생강 1200그램(즙을 취함), 먼저 저울에 달아본 후 꿀을 달아본다. 후에 생강즙을 넣어 달여서 생강즙이 없어질 때까지 약한 불에 달이면 꿀의 분량만큼 남는다. 한 번에 대추 크기만큼씩 입안에 녹인다. 하루에 세 번씩 복용하며 기타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다. (천금방)
2, 상기 해수(上氣 咳嗽 ), 천식, 목구멍에 이물이 있는 증상, 타혈(唾血)
행인(살구씨), 생강즙 각 2되, 설탕, 꿀 각 1되, 돼지기름 2홉, 먼저 돼지기름으로 살구씨를 누렇게 볶아서 종이로 닦아 깨끗하게 하고 찧어서 고(膏) 형태로 만들며 생강즙, 꿀, 설탕 등을 넣어 달여서 살구씨 만한 환을 만든다. 한 번에 한 개 하루에 6~7회 복용하며 점차 더 많이 복용한다. (천금방)
3, 양명병(陽明病)으로 자한(自汗)이 나는 경우에 발한 요법을 써서 요도에 통증이 나면 진액이 고갈된 것인데, 변비라 하더라도 직접적인 공법(攻法)을 쓸 수 없으므로 반드시 스스로 대변을 보고 싶은 감각이 들도록 해야 하는 경우
꿀 7홉을 구리 그릇에 넣고 약한 불에 달인다. 자주 저어서 타지 않도록 하면서 엿 모양으로 만든 후 환을 만든다. 두 손으로 약을 만드는데 머리 부분이 뾰족하고 손가락만큼 크며 길이는 두치 남짓 되게 한다. 더울 때 만들어야 하며 식으면 굳어진다. 이것을 항문에 넣고 손으로 받치고 있다가 대변을 보고 싶을 때 배설하면 된다. (상한론)
4, 고혈압, 만성 변비
꿀 68그램, 흑지마(黑芝麻: 검은깨) 56그램, 검은깨를 쪄서 흙 모양으로 짓찧은 후 꿀을 넣는다. 뜨거운 물로 녹여서 하루에 두 번씩 나누어 복용한다. (현대 실용 중 약)현대실용중약)
5, 위십이지장 궤양
꿀 68그램, 생감초 12그램, 진피(陳皮: 귤껍질) 8그램, 먼저 감초, 진피를 달이고 찌꺼기를 버린 후 거기에 꿀을 넣는다. 세 번에 나누어 하루에 복용한다. (현대 실용 중 약)현대실용중약)
6, 회충병으로 토연심통(吐涎心痛)하고 정기적으로 발작하며 독약으로도 이를 제거하지 못하는 때
감초 75그램, 분(粉) 37.5그램, 꿀 150그램, 물 3되로 먼저 감초를 달여서 2되가 된 후 찌꺼기를 버리고 분(粉), 꿀을 섞어서 죽처럼 끓여서 더울 때 1되를 복용한다. 나을 때까지 복용한다. (금궤요략, 감초분밀탕)
7, 정종악독(疔腫惡毒)
생꿀과 묵은 파를 갈아서 고(膏)를 만들어 먼저 정종(疔腫)을 찔러 터뜨리고 바른다. 그리고 5리쯤 갈 수 있는 시간이면 정(疔)이 나오는데 후에 더운 초탕(醋湯)에 씻는다. (제급 선방)제급선방)
8, 구창(口瘡)
꿀에 담근 대청엽(大靑葉)을 입에 물고 있는다. (약성론)
9, 남자 음창(陰瘡)
감초 가루를 꿀에 달여 바른다. (부후 방)부후방)
10, 두창(痘瘡)이 몹시 가려워 긁어서 창이 되거나 창의 딱지가 떨어질 것 같으면서 안 떨어지는 증상
정제한 벌꿀을 양에 관계없이 상처에 바른다. 그러면 딱지가 저절로 떨어지고 흉터가 생기지 않고 다시 헐지도 않는다. (보 제방,보제방, 백화고)
11, 풍진(風疹), 풍선(風癬)
꿀 600그램, 나반(糯飯: 찰밥) 600그램, 면국(麵麴: 밀가루를 눌러 만든 누룩) 188그램, 숙수(熟水) 5되를 같이 병에 넣어서 7일간 두면 술이 된다. 급할 때는 꿀을 술에 넣어 대용하여도 좋다. (본초강목, 밀주)
12, 뜨거운 기름에 의한 탕상 및 그 통증
정제한 벌꿀을 바른다. (매사집험방)매사집험방)
13, 얼굴의 검은 사마귀
정제한 벌꿀을 복령에 섞어 바른다. (보결 부후 방)보결부후방)
14, 오두독(烏頭毒)의 해독
꿀을 한 번에 1~4 숟가락씩 더운물에 타 복용한다. (상해 상용 중초약)상해상용중초약)
15, 위, 십이지장 궤양
20례를(평균 32일) 18례에서 동통이 완전히 소실되었고 22례가 경해졌으며 동통 소실 기간이 제일 짧은 것은 6일이고 평균 22.2일이다. 국외의 보고에서는 수백 예에서 완치율이 82%이다.
용법:
매일 신선한 봉밀 100그램을 아침, 점심, 저녁 식전에 나누어 복용한다. 10일 복용 후 매일 양을 150~200그램을 복용한다. 혹은 꿀 60ml, 0.5% procain 40ml를 섞어 11회량으로 하고 1일 3회 복용한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16, 화상
꿀을 화상 상처 부위에 바르면 삼출액을 감소시키고 동통을 경감시키며 감염을 억제하고 상처 부위에 유합(癒合)을 촉진하며 치료 기간을 단축시킨다.
용법:
보통 1, 2도 중소 면적의 화상에 상처 부위를 깨끗이 처리한 후 약솜에 꿀을 묻혀 상처에 고루 바른다(너무 두껍거나 얇으면 안 된다). 조기에는 매일 2~3회, 혹은 4~5회, 딱지가 앉은 후에는 매일 1~2회씩 바르고 싸지 않는 방법을 쓴다. 만약 딱지 밑에 농즙이 있으면 딱지를 떼고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한 후에 다시 꿀을 바르면 새로운 딱지가 생기고 빨리 아문다. 이미 감염되었거나 면적이 조금 큰 3도 화상은 꿀을 바른 가제를 덮고 그 위에 무균 가제를 덮어 싼다. 겨울에 싸지 않는 방법을 쓰지 못할 때에도 역시 이 방법을 쓸 수 있다.
꿀에 2% procain 용액을 2:1로 혼합하여 약을 바를 때 처음부터 상처에 주는 동통을 경감시킨다. 또 꿀을 바른 후 그 위에 석고가루를 뿌려서 효과를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85례에서례에서 1, 2도 화상은 치료 후에 2~3일이면 투명한 딱지가 생기고 6~10일이면 딱지가 떨어지며 새로운 상피가 생성되었다. 늦게 입원하고 뚜렷한 감염이 있는 환자도 2~3일 후에 딱지가 생기며 딱지 밑의 상피의 생장을 볼 수 있다. 봉밀 가제 도포 요법을 받은 환자는 6~9일에 새살이 잘 나오고 2~3주일이면 다 낫는다.
치료 중 감염이 생기지 않았고 아미 감염된 상처에서도 약을 바른 후 화농성 분비물이 점차 적어졌다. 그러나 이 방법을 쓸 때 가능한 한 무균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딱지 밑의 감염에 대해 주의해야 하며 제때에 처리해야 한다. 관절 부근의 딱지는 잘 파열되는데 주의하여 보호해야 한다. 동시에 이 요법은 상처 처리에 불과하므로 기타 지통, 항감염, 액체 보충과 쇼크의 방지 등은 보통 임상 방법대로 배합해 진행해야 한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17, 동상(凍傷), 동창(凍瘡)
2도 이상에서 염증과 분비물이 있는 동상은 숙봉밀(熟蜂蜜)과 바셀린을 같은 양으로 연고를 만들어 무균 가제에 얇게 발라 상처에 붙인다. 매회 2~3겹을 붙인다. 붙이기 전에 상처를 깨끗이 해야 하며 붙인 후 잘 싸맨다. 보통 2~3회 후에 동통, 염증이 점차 소실되고 3~7회면 완치된다. 동창(凍瘡)에서는 먼저 더운물로 상처를 씻은 후 꿀을 바르고 싸맨다. 하루 건너 약을 바꾼다. 만약 상처가 터지지 않았으면 싸매지 않아도 된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18, 궤양과 외상
몇 년 동안 낫지 않는 만성 궤양은 10% 꿀물로 상처를 씻고 순수한 꿀 적신 가제를 상처에 붙이고 싸맨다. 하루 건너 한 번씩 약을 바꾼다. 2례의 하퇴 궤양(ulcus cruris)을 치료한 결과 1주일 후에 새살이 나왔고 약 두 달만에 나았다. 다른 한 예의 매독성 궤양은 효과가 없었다. 피부와 근육의 외상은 먼저 10% 꿀물로 상처를 씻고 꿀을 바르고 싸맨다. 그러면 감염을 방지하고 일차 유합을 가져올 수 있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19, 피부염
과민성 피부염과 습진 등은 100ml의 꿀에 Zinc Oxide 10g, 전분 20g을 넣어 연고를 만들어 쓴다. 투약 후에 붉은 진(疹)이 없어지고 삼출물이 적어졌고 간지러움이 없어졌다. 요포피부염은 먼저 더운물로 씻은 후 꿀을 바른다. 매일 1~2회씩 바른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20, 각막 궤양과 안검염(眼瞼炎)
꿀로 5%의 점안액을 만들어 눈에 넣는다. 각막 궤양 2929례에서 2222례가 완치되고 44례가 진보했으며 33례가 무효였다. 보통 투여 후 1~2일이면 궤양의 진행이 중지되고 기부가 깨끗해지며 투명도가 증가되고 침윤 가장자리가 소실되었다. 효과는 저항력을 증가시켰거나 병변 부위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검염의 경우 꿀을 하루 3회 발라서 7676례가 평균 3.5일에 완치되었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21, 비염과 부비강염
만성 비염에 하루에 한 번씩 40% 꿀물로 이온 침투 요법으로 치료했다. 전류 크기는 1~5mA, 시간은 15~20분, 14회를 11 치료 기간으로 했다. 두 번째 치료 기간이 필요할 때에는 한 달 휴식한 후 다시 계속한다. 50례 병자가 14~24회 치료한 후 1111례가 완치되고 1818례가 호전되었으며 1111례가 경해지고 1010례는 무효였다. 상악-부비강염은 천자 세척 후 20% 혹은 40%의 봉밀 2ml를 매주 2회씩 주입한다. 29례를 관찰한 결과 완치된 것이 20례이다. 발병 시간이 짧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았다. 세척된 분비물이 점액성인 것이 효과가 가장 좋았고 농성 점액인 것이 효과가 가장 적었다. 또 봉밀을 비강에(바르기 전에 번저 비강 안의 이물을 깨끗이 없앤 후)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 바르는 방법이 있다. 위축성 비염 55례의 치료에서 8~29일 후에 코 부위의 동통, 소양감 및 이마 부위 동통이 소실되고 비강의 분비물과 딱지가 없어졌다. 4례는 후각이 완전히 회복되고 11례는 호전되었다. 2례가 비점막이 아직 위축 현상이 있는 외에 나머지는 모두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22, 급성 세균성 이질
성인은 150그램을 네 번에 나누어 복용하고 소아는 상태에 따라 적당히 감량한다. (중약대사전)
23, 변비
습관성 변비, 노인과 임신부의 변비에 쓴다. 매일 아침에 내복하거나 20% 꿀물로 관장한다. (중약대사전)
24, 빈혈
저색소성 빈혈에 효과가 있다. 치료 후 헤모글로빈이 뚜렷이 증가되었다. 매일 80~100그램을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중약대사전)
25, 질 트리코모나스
꿀을 캡슐에 넣어서 음도에 넣는다. 그 외 신경 쇠약, 고혈압, 폐결핵, 심장병, 간장병 등 만성 질병에 꿀을 먹어도 일정한 치료 작용과 조절 보양 작용이 있고 보통 보조약으로 쓴다. (중약대사전)
26, 꿀술(蜜酒:밀주)
이 술은 일체의 피부병과 풍선양통(風癬痒痛)을 치료한다. 이 술은 미용주로도 된다. 만드는 방법은 흰 꿀600그램을 준비하고 우선 찹쌀밥 600그램, 누룩 약 180그램 그리고 끓은 물 5되(찹쌀밥과 누룩을 물에 담근다)를 항아리에 담고 밀봉한 뒤 따뜻한 곳에 7일간 저장하면 술이 된다. 여기에 꿀을 넣고 다시 밀봉하여 1개월간 저장하면 된다.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전 또는 식후마다 따끈하게 20~60cc씩 복용하면 좋다. (식품 비방)식품비방)
가짜 꿀과 진짜 꿀을 구별하는 방법
투명 정도를 본다. 가짜를 섞은 꿀은 일반적으로 덜 투명하며 흐리터분하다. 홍탕을 섞은 것은 진한 색을 띠고 백설탕을 섞은 것은 흰색을 띨 뿐이다.
1, 알코올을 떨구어 본다. 꿀을 좀 떠내서 끓였다가 식힌 물로 44배 정도 희석시킨 후 알코올을 떨구어 넣는다. 자색 물질이 생기면 물엿을 탔다는 것을 의미하며 침전물이 생기면 다른 잡물질을 섞었다는 것을 말한다.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은 순수한 꿀이다.
2, 요드팅크를 넣어 본다. 약간의 꿀을 취하여 같은 양의 증류수를 섞은 다음 요드팅크 2~3 방울을 떨구어 본다. 남색이나 붉은색, 자색을 띠면 전분이나 쌀가루 같은 것을 섞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의연 황갈색을 유지면 진짜 꿀이라는 것을 말한다.
3, 녹차물을 떨고 본다. 꿀을 조금 떠 내고 거기에 진한 녹차물을 서서히 붓는다. 검은색 염류가 생기면 중금속이 섞여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것은 몸에 해로우므로 먹지 말아야 한다.
4, 빨갛게 달아 오른 철사를 지져 본다. 순꿀이면 철사로 지질 때 거품이 생기고 잡냄새가 나지 않는다. 가짜를 섞은 꿀은 연기가 나고 잡냄새가 난다.
5, 젓가락으로 집어 본다. 순수한 꿀 특히 질 좋은 꿀은 젓가락에 집혀 실처럼 길게 늘어나며 끊어져도 제자리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가짜를 섞은 꿀은 실처럼 늘어나지 않는다.
젓가락 끝에 꿀을 묻혀 쳐들어 보면 꿀이 명주실 모양으로 내리 흐르고 흘러내린 꿀이 빙빙 타래를 지어 쌓이며 맛이 향긋하고 달콤하며 시지 않으면 그것은 질 좋은 순수한 꿀이다.
또한 꿀을 찍어 창호지에 몇 방울 떨어 뜨리면 창호지가 즉시 넓게 젖어 나가는 것은 순수 꿀이 아니고 설탕을 섞은 것이다. (생활과 건강 장수 제5권5권 170면)
6, "꿀을 검사할 때는 벌겋게 달군 수저를 넣어보아 꺼낼 때 김이 나는 것이 진짜이고 연기가 나는 것이 가짜이다." [본초강목]
7, 꿀은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영약으로 알려져 있으나 가짜가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좋은 꿀을 구입하기가 매우 어렵다. 꿀을 숟가락에 조금 따라서 떨어드뜨려 보아 물엿처럼 주루루 흘러내리면 가짜이고 응축력이 있어 또박또박 잘라서 떨어지면 진짜 꿀이다.. 그리고 꿀을 구입할 때는 봄에 따낸 첫 꿀과 가을에 따낸 꿀은 피하는 게 좋다. (민간 비방)민간비방)
채취 및 가공
꿀은 봄부터 가을까지 뜨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꿀 채집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즉 꿀이 든 벌개를 꿀 채집기에 넣고 휘돌려 가르면 꿀이 빠져나오는데 이것을 채취한다. 꿀 채집기가 없는 경우에 꿀이 든 벌개를 가마 안에 넣고 덥히면 꿀과 꿀 밀이 흘러나오는데 이것을 식히면 꿀 밀은 위층에 뜨고 굳어진다. 이 꿀 밀을 꺼내면 꿀만 남는데 이것을 채취한다. 그밖에 꿀이 든 벌개를 뜯어서 자루에 넣고 짜면 꿀 밀은 남고 꿀만 자루 밖으로 새어 나온다..
가공: 꿀을 구리 또는 불수강으로 만든 가마에 2/32/3 정도 넣고 불에서 또는 증기로 끓인다. 꿀이 녹아서 끓기 시작하면 4~5호체로 받는다. 다음으로 다시 끓여서 일어나는 거품이 더러울 때에는 거품을 한번 걷어낸다. 계속 일어나는 거품을 걷어서는 안 된다. 끓음온도 113~117℃되면 다시 한번 4~5호 체로 받아서 50~60분 동안 식힌다.
동약형태
연 누른색 또는 누른 밤색의 걸쭉한 반류 동성 액체이며 냄새는 향기롭고 맛은 달다. 신선한 것은 반투명하나 시간이 갈수록 포도당 결정이 색출되어 불투명하게 되거나 때때로 흰색의 반고체로 된다. 꿀원식물의 종류와 채취시기에 따라 색깔, 점성, 냄새, 맛이 조금씩 다르다.
구조:
꿀 적은 양을 물에 풀고 원심 분리하여 얻은 앙금을 현미경으로 보면 꽃가루가 보이는데 꽃가루의 모양에 따라 꿀원식물을 판단한다.
위조품:
감로꿀-감로꿀은 진딧물,, 흰깍지벌레 등이 식물의 즙액을 빨아서 몸 밖으로 배설한 것을 꿀벌이 모아서 저장한 것이다.
일부 유럽 나라들에서 감로꿀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꿀보다 전화당이 적고 반대로 서당이 많으며 특히 덱스트린이 매우 많다. 선광계로 측정할 때 좌선성은 꿀이며 우선성은 감로꿀이라는 것을 감별할 수 있다.
성분:
포도당과 과당 즉 전화당이 주 성분이며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그밖에 수분, 회분, 덱스트린, 서당, 비타민, 수지, 질소화합물, 유기산, 휘발성물질, 색소, 꿀밀, 꽃가루, 효모, 효소, 무기염 등이 들어 있다.
꿀의 성분은 꿀원식물에 따라서, 지방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 난다..
당:
전화당(포도당과 과당)이 들어 있다. 포도당은 우선성이고 과당은 좌선성이다. 서당이 약간 들어 있으며 우선성이다. 서당은 산과 효소에 의하여 분해되어 전화당으로 된다. 꿀에는 보통 포도당 34.97%, 과당 36.34% 들어 있다. 다당류로서 덱스트린이 평균 1.38% 들어 있다. 서당은 평균 2.66% 들어 있다.
산:
유기산이며 휘발성 지방산과 불휘발성산으로 나눌 수 있다. 휘발성산으로는 개미산이 주성분이며 버터산도 있다. 개미산, 초산은 유리 상태로 있으며 그밖에 많은 염을 이루고 있다.
불휘발성산은 레몬산이 많고 젖산, 포도주산, 사과산 등이며 Ca, Fe, Mg 등의 무기물과 결합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탄닌산도 있다.
단백질:
조단백질 함량은 평균 16%이며 순단백질 함량은 평균 0.27%이다. 펩톤, 알부모즈,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효소:
디아스타제가 기본이며 그밖에 카탈라제, 페르옥시다제, 옥시다제, 엔베르타제 등이 들어 있다.
비타민:
꿀 100그램에 비타민 B1 5.5㎍, B2 61㎍, B6 299㎍, 엽산 3㎍, 니코틴산 0.1mg, 판토텐산 115㎍, 비타민 H 0.066㎍, 비타민 C 2.4mg, 비타민 비타민K 25㎍,, 콜린 1.5mg 들어 있다.
광물질:
광물질의 평균 함량은 0.99%이다. 꿀 1그램에 Ca 49, Fe 2.4, Cu 0.29, Mn 0.30, P 35, S 58, K 205, C1 52, Na 76, Si 8.9, Mg 19, 규산 22mg 들어 있다. 그밖에 Mo, Ti, Zn, Ni, St, Cr, Ba 등이 들어 있다.
기타 카로틴 색소, 아세틸콜린이 들어 있다. 또한 발효 효모가 들어 있어 농도가 낮고 비중 1.3 아래의 희석된 꿀이 발효되기 쉽다. pH 3.2~4.8이 보통이다.
수분은 꿀의 성숙 상태에 따라 다른데 평균 20.65%이며 충분히 성숙된 것은 15% 아래인 것도 있다. 회분 0.1~0.35% 들어 있다.
분석:
수분이 적고 기름기가 있으며 막대기로 저을 때 실모양으로 흘러내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맛이 달고 신맛이 없으며 방향성 냄새가 나고 이물이 없는 것이 좋다.
순도:
① 비중 - 꿀 1그램(50.0g)을 물 2ml(100ml)에 넣고 섞은 액은 비중 d2020 1.111 이상을 나타내야 한다.
② 혼입물 - 꿀 1그램을 물 2ml에 푼 용액을 원심분리하여 얻은 앙금을 확대경(10배)으로 볼 때 곤충의 조각이 없어야 한다.
③ 농마와 사탕물 - 꿀 1그램을 물 2ml에 푼 용액 15ml를 수욕에서 가열한다. 여기에 탄닌산시액 1ml를 넣어 식힌 다음 걸러 맑게 한 용액 1ml에 염산 2방울을 떨구고 무수 알코올1ml를 넣을 때 흐림이 생겨서는 안 된다..
④ 인공전화당 - 꿀 5그램에 에테르 15ml를 넣고 잘 저은 다음 방 온도에서 거른액의 에테르를 날려 보내고 레조르찐시액 1~2방울을 떨굴 때 붉은색을 띠여서는 안된다.
⑤ 유리산 - 꿀 10그램을 물 50ml에 풀어 페놀프탈레인시액을 넣고 1N수산화칼륨용액으로 중화시킬 때 소비량이 0.5ml0.5ml 아래여야 한다.
⑥ 유산염 - 꿀 1.0그램을 물 2ml에 풀어 거르고 거른액에 암모니아 시액2방울을 떨구면 용액은 곧 변화지 말아야 한다.
⑦ 암모니아정색물 - 꿀 1.0그램을 물 2.0ml에 풀어 거르고 거른액에 암모니아 시액2ml를 넣으면 용액은 곧 변화지 말아야 한다. 회분 0.4% 아래여야 한다.
약리작용
영양 작용:
꿀 30그램은 0.418kj의 열을 낸다. 꿀을 동물에게 먹이거나 정맥 주사하였을 때 포도당만을 먹일 때보다 간에 글리코겐 함량이 많아진다. 그러므로 단백대사장애로 인한 단백부족성 영양장애와 간염 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흰 생쥐마리에게 꿀과 사탕을 각각 20%20% 되게 소젖에 넣어 먹이고 말초혈액의 혈색소량을 분석한 결과 꿀을 먹인 것의 혈색소량이 뚜렷하게 높아졌으나 사탕만을 먹인 것은 높아지지 않았다. 이것은 꿀에 들어있는 Fe, Cu, Mn 등의 미량원소와 관계된다.
상처 수렴작용:
꿀을 상처에 바르면 새살 조직을 보호하고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며 굳어진 조직을 연하게 한다. 꿀을 먹으면 위궤양면이 깨끗해지고 빨리 아물게 한다.
항균작용:
꿀은 대장균, 파상풍균, 포도알균, 사슬알균과 곰팡이를 억제하는 작용을 나타낸다.
꿀의 항균작용은 꿀 식물 원천에 따라 차이 나는데 피나물 꿀은 사슬알균과 포도알균에 대하여 1,600배에 희석액에서도 억균작용을 나타냈다. 우무 배양기에서는 꿀 농도가2.5% 이상되면 젖산균 발육이 어느 정도 억제되나 그보다 더 낮은 농도에서는 균의 발육이 오히려 잘 된다.
꿀은 장안에서 젖산균의 우세 번식을 촉진시킨다. 즉 어린이 장안에 젖산균이 우세하면 적리균, 티브스균과 설사를 막을 수 있다.
조혈작용:
꿀 가운데서 진한 꿀이 조혈작용을 잘 나타내며 연한 색 꿀은 효과가 없다. 그것은 Fe, Cu, Mn의 함량과 관련된다.
지혈작용:
병아리 132마리에게 일정한 기간 비타민K가K 부족한 먹이를 주고 기른 결과 병아리는 피 응고력을 잃고 일부 죽었다. 이런 병아리에게 꿀을 준 결과 피응고력을 회복하였다. 이것은 꿀 속에 비타민K가K 들어있기 때문이다.
장수 작용:
일부 나라에서 110~150살까지의 장수자 200명을 조사한 결과 거의다 꿀을 정상적으로 먹은 사람들이었다.
꿀의 응용
보약, 해독약, 환약의 결합제, 맛고 침약으로 쓴다. 하루에 15~30그램을 먹는다. 또한 기침약, 완화약, 설사 멎는약,, 적리, 밤 오줌증에 먹으며 벤데, 곪은 상처, 옹저, 절종을 비롯한 곪은 염증에 외용한다. 하루에 12~30그램을 쓴다.
습한 가래가 섞이고 배가 나오고 설사하는 사람에게는 쓰지 말아야 한다. 기타 조미료, 비누와 크림 등 화장품의 기초제, 인쇄용 오라의 유연성 보장, 담배향기원료담배 향기 원료, 건조방지제, 구두약과 치약의 기초제, 집짐승의 영양보충과 전염병 치료,, 양 어업에서 물고기의 발육 촉진,, 색깔의 보정 등에 쓰인다.
꿀의 제제 및 처방
정제 꿀:
꿀 400그램을 증류수 600ml에 풀고 염산으로 처리한 백토 30그램을 넣어 수욕에서 3030분 동안 끓여서 백토를 가라앉힌다. 다음 더울 때 거르고 수욕에서 수분을 날려 보내어 비중 1.331.33되 게 만든다.
영양제, 약엿, 알약, 고약의 기초제 등으로 쓴다. 정제꿀 60ml에 0.5% 프로카인용액 40ml를 섞는다. 위 및 십이지장궤양에 한 번에20ml씩 하루 3번 먹는다.
경옥고:
꿀 500그램에 지황건조엑스 104그램, 백복령 144그램, 인삼 72그램으로 약였을 만든다. 영양제, 보약제로 허약자, 폐결핵에 한 번에10~20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꿀 주사약:
꿀, 주사용 증류수로 만든 주사약이다. 급성 및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가스중독증, 저산염위염, 영양장애 때에 하루 한 번씩 정맥에 점적한다.
교민탕:
꿀 1.5그램, 파뿌리 3개, 갖풀 8.0그램을 물에 넣어 달인다. 노인 변비증 때 한 번에 먹는다.
제호탕:
흰 꿀그램, 매화나무열매 40.0그램, 백단향나무목질부 32.0그램, 축사씨 16.0그램, 초과열매 12.0그램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일사병 때5.0~1.0그램씩 찬물에 타서 먹는다.
백화고:
흰 꿀을 종두창, 한데, 가려움증 때 약간씩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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