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9월 24일 -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나의 요람 안에.
필리핀 순례자 40여명과 미국인 순례자 20여명, 그리고 한국인 10여 명이 눈물 흘리시는 나주 성모님 집에 순례 오시어 오전 11시 40분 경 나주 성당에서 필리핀 오제리 신부님의 주례로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
거양성체 때에 나는 자비로운 예수님께서 웃고 계시는 모습을 성체 안에서 보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올라 “오, 주여! 만민을 구하시려고 몸소 음식이 되기까지 자신을 낮추셔서 참으로 우리에게 오신 사랑의 왕이신 구세주여! 당신의 자녀들이 하루빨리 회개하여 앞으로 닥쳐올 불의 재앙 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하고 간절히 기도하며 성체를 모시고 자리로 돌아와서 묵상을 하고 있었다.
성체를 모신 입안에서 피비린내가 강하게 느껴져 옆에 앉아 있던 루비노와 안드레아 형제에게 보였더니 깜짝 놀라 신부님께 알리게 되었고 모두가 목격하고 소리 내어 울었다. 성체가 처음에는 노르스름하더니 실핏줄이 생기기 시작하여 차츰 붉은 피로 변했다고 한다.
그 즉시 나는 탈혼 상태로 들어가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여러 척의 큰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나도 배에 타고 있었는데 우리가 탄 배는 조금은 초라해 보였지만 뱃머리에는 큰 비둘기 형상이 있었고 약간 뒤쪽 오른편에는 성작과 성체가 그려져 있는 깃발과 왼쪽에는 M자가 그려져 있는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으며 그 가운데에서 파란 망토를 걸치신 자비의 성모님께서 너무나도 다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배를 인도하고 계셨다.
다른 여러 척의 큰 배는 뱃머리에 붉은 용의 형상이 세워져 있었고 붉은색과 초록색, 노란색 등 여러 가지 색으로 휘황찬란하게 장식되어 있었는데 그 배 안에 있는 수많은 군중들은 흥청대며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기고 있었다.
그때 우리와 함께 배에 타고 있던 몇몇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현혹되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 배에 타고 싶어하자 마귀들이 즉시 알아차리고 사람들이 그곳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사다리를 놓아 주었다.
그들이 그곳으로 가려고 하자 성모님께서 극구 만류하셨지만 그들은 성모님을 뿌리치고 떠나가 버리니 성모님은 아무 말 없이 안타깝게 눈물을 흘리고 계셨다.
얼마나 지났을까?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하더니 하늘은 어두워지고 잠시 후에 하늘에서 불덩어리들이 떨어지자 성모님은 재빨리 망토를 펼쳐 우리들을 덮어주시니 우리는 무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다른 배에 탔던 사람들은 불에 타면서 아우성치고 또 떨어지는 불을 피해 물에 뛰어들어 허우적대다가 침몰하는 배와 함께 모두가 물속에 수장되어 가는 그 모습은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참혹한 광경이었다.
처참한 그 광경을 안타깝게 바라보시며 눈물 흘리고 계시던 성모님은 물속에 빠진 사람들 중에 몇몇 사람이 주님을 부르며 또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며 우리가 탄 배로 가까이 다가오자 재빨리 그들을 물속에서 건져내어 우리 배에 태우셨다.
그들은 잠시 눈이 멀어 마귀의 꼬임에 넘어갔다가 마지막 순간에 잘못을 뉘우치고 진정으로 회개하여 주님을 찾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구해내시자 태풍도 멈추었으며 바다도 잠잠해지고 어두웠던 하늘은 맑고 푸르게 밝아지고 찬란한 빛이 우리 위에 내려질 때 천사들의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아베, 아베, 아베 마리아.” 이때 성모님은 우리 모두에게 친절하고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성모님 :
“ 지극히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마지막 이 시대에 나의 사도가 되라고 불림을 받은 너희를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나의 요람 안에 머물 수 있도록 내가 마련한 마리아의 구원방주에 태워 피신시켰음을 명심하고 뒤돌아보지도 말 것이며 다시는 내리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이 정화의 시대에 나는 너희를 영혼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육신도 사랑하기 때문에 험난한 길에서 내가 너희를 손잡아 데리고 간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준다.
이곳이 바로 내 아들 예수의 영광에 완전히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내가 마련한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나는 너희 모두를 내 사랑으로 이끌어서 영적인 어린이로 만들어 작은 영혼이 되게 한다. 그래야만이 내 아들 예수와 내가 너희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생활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 정화의 시기에 광활한 대륙에서 수많은 자녀들이 나의 원수인 마귀와 합세하여 머리로는 알고 입으로는 말하나 어른의 마음으로 생각하며 인간적인 지식과 지혜를 총동원하여 잘못 판단하고 행동하므로 예수 성심과 나의 성심 밖에서 서성이고 있기에 복음적 생활을 하지 못할 뿐더러 천상 어머니인 나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기에 나의 마음이 몹시아프단다.
오늘날 마귀의 기만은 너무나 간교하여 속임수까지 써서 착한 영혼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목자들까지도 속아 넘어가고 있는데 그들을 따르는 양들이 자칫 잘못하여 갖가지 재앙으로 멸망해서야 되겠느냐?
영적으로 눈이 멀고 귀가 멀어 스스로 벌을 자초하며 멸망의 길로 향해 가고 있는 그들에게 불림 받은 너희들이 내가 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여 주님을 알 수 있도록 어서 잠에서 깨워다오.
내 아들 예수는 짧은 공생활 동안에 구원의 복음을 전하여 수많은 영혼을 회두시키고 많은 사랑의 기적을 행하셨듯이 너희도 내 아들 예수처럼 이 지고한 순간을 위하여 준비해 왔으니 모든 이가 회두하도록 도와주고 질병을 치유해주며 깊은 상처를 싸매주고 은총과 평화와 사랑을 전하며 어떤 죄인이라도 용서해 주어라.
이 세상 나의 모든 자녀들이 국경과 민족과 분파를 초월하여 서로 화합하고 일치하도록 너희 모두가 사랑의 힘을 발휘한다면 교회가 쇄신되고 빛나는 새로운 성령강림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 세상은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을 통하여 구원을 받을 것이다.
마르틴 루터가 자기 신앙을 고집하며 교만으로 종교개혁을 시도했으나 그도 너희와 똑같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인간은 잘못하고 실수도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통하여 주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어 사용하실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인간적으로 남을 절대로 판단하고 비평해서는 안 된다.
이미 갈라져 나간 작은 교회들 안에서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이제는 서서히 내가 교회의 어머니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작은 영혼들아! 예루살렘 다락방에서 내가 사도들과 언제나 함께 있었듯이 나를 따르는 너희와 항상 함께 할 것이니 가톨릭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나의 모든 자녀들에게 나의 사랑의 말을 전해다오.
주님을 전하며 나를 전하는 너희에게 단말마의 내적인 고통도 따를 수 있겠지만 그러나 천상 어머니인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히 쉴 수 있는 안식처를 마련해 두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분투노력하여 성체 안에 실제로 현존해 계시는 주님을 전하여라.
주님은 파스카의 신비를 나누려고 얼마나 노력하셨던가! 세상 자녀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내 아들 예수가 십자가에서 흘리셨던 다섯 상처의 보혈은 지금 이 시각에도 사제가 집전하는 성체성사를 통하여 수혈자로서 너희에게 친히 오시어 영원히 생활하시며 거하신다.
예전에도 말했거니와 언제나 너희의 마음을 활짝 열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실 수 있도록 고해성사를 자주 보고 성체성사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며 항상 깨어 있어라 그러면 이 세상에 내려질 무서운 피와 불의 재앙 대신에 주님의 무한하신 자비가 너희 위에 내려질 것이고 구원의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1994년 10월 23일 - 지금 교회는 마쏘네에 의하여 배교와 불충의 시각이.
오전 8시 30분경 성모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나는 눈물 흘리신 성모님상이 모셔진 성모님의 집으로 갔는데 오늘 따라 미소 짓고 계시는 성모님상의 성모님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우셨다. 그 앞에서 깊은 묵상 중에 있었는데 갑자기 환해지기에 바라보니 성모님상 주위에 빛이 감돌고 있었고 성모님의 좌우에는 아리따운 두 천사가 서 있었다. 그때 성모님은 살아계신 모습으로 아름답게 변하시며 다정하고 친절하게 말씀하셨다.
성모님 :
“ 사랑하는 나의 딸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눈물과 피눈물을 700일간 흘렸듯이 머리에서 향유를 400일간 보여주며 그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세상 자녀들의 구원을 위하여 내 모든 사랑으로 온몸을 다 짜내어 오늘까지 향유를 700일간 흘려주었건만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자녀들이 내 품으로 돌아왔던가!
딸아! 내 스스로 또는 천사를 시켜서 나의 몸을 씻을 수도 있지만 내가 마련해준 물로 너희가 나의 몸을 깨끗이 씻어다오. 많은 이들로부터 소외받아 외로운 천상의 어머니인 나는 이제 모든 자녀들로부터 효성 지극한 사랑과 정성과 위로를 받고 싶다.
그러나 딸아! 세상은 더욱더 죄악이 팽배해져 대타락의 위협과 멸망의 위험에 처하고 있구나. 이미 하느님의 진노의 잔이 넘치고 있는 아주 중대한 이 시기에 세상 구원을 위한 마지막 노력으로 순교의 정신을 발휘하여 애타는 이 어머니의 뜻을 온 세상 자녀들에게 어서 서둘러 전해야 한다.
지금 인류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고통의 순간들을 겪고 있다. 가족이 자기 가족을 치고 나라와 나라가 대립하며 같은 겨레끼리 잔인하게도 서로 죽이는 내전이 웬 말인가! 이것이 바로 무서운 고통의 순간들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
세계 여러 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지금 나는 교황의 대리자를 너의 영적 지도자를 통하여 부르겠다. 영적이며 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상 자녀들을 구하기 위하여 나와 사탄과의 결정적인 투쟁에 동참하도록 너희를 불렀으니 용기백배하여 외쳐라.
내가 항상 너희와 함께 하리라. 불모의 황야에서 살고 있는 위험에 처한 인류가 제2의 바벨탑을 쌓지 않도록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의 시대처럼 멸망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그와 함께 손을 잡고 일하도록 부른 것이다.
어서 빨리 내 사랑의 메시지가 온 세상에 더욱 강하게 전해지도록 선포하여라. 피와 벌을 자초하는 모든 백성을 구해야 되지 않겠느냐?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지금 교회에는 배교와 불충의 시각이 마쏘네에 의하여 심각하게 진행되어 가고 있는데도 영적으로 눈이 멀고 귀가 멀어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들까지도 그들의 성소를 소홀히 여기고 내적인 타락으로 인하여 보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하니 이 어머니의 마음은 몹시도 안타깝구나.
교회의 이렇듯 고통스러운 시기에 내 아들 예수의 대리자이며 교회의 맏아들인 교황은 지금 교회를 위하여 게쎄마니에서 단말마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그의 마음은 마치 죽음과도 같은 슬픔으로 압박을 당하고 있으며 혹독한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갈바리아를 오르고 있다.
그도 인간이기에 육신의 노쇠도 있고 육신의 고통과 피로가 있겠지만 더 큰 고통은 유다 같은 배신과 그의 동조자들까지도 순명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하고 장애물을 던지는 실정이며 가장 사랑한다던 사람들까지도 그의 곁에서 마음이 멀어져 가고 있으니 그 고독함과 외로움을 달랠 길이 없단다.
그러나 나는 늘 그의 곁에서 모성적인 사랑으로 그를 붙들어 주고 있으니 너희들도 충직한 마음으로 그의 옹호자가 되어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일치하도록 사랑의 마음으로 계속 기도하여라.
죄인들의 회개와 구원을 위하여 나를 따르는 너희 모두가 희생하고 보속하고 봉헌된 삶을 살아갈 때 나는 너희 모두를 천국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확실한 길로 데려가겠다.
나의 말에 ‘예’하고 응답하여 온전히 나를 따른다면 정화되어 깨끗하여진 새 세상 위에 새로운 여명이 동트는 것을 너희가 보게 될 것이다.”
1994년 11월 2일 - 내 어머니만이 하느님의 노여움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다.
세계적인 성체 연구가인 마르틴 루치아 신부님의 주례로 성 안토니오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게 되었는데 나는 거양성체 때 성체에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이 피 흘리고 계시는 모습을 희미하게 보게 되었다.
나는 성체를 모시고 자리에 돌아와 앉았는데 그때 위엄이 넘치면서도 다정한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예수님 :
“ 늘 부족하다고 자신을 낮추는 나의 작은 영혼아! 성체성사의 신비를 전하는 나의 대리자인 사제를 통해 세상 자녀들의 구원을 위하여 피 흘리며 희생제물이 된 내가 너희 모두에게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나의 불타는 사랑을 전하게 하고자 오늘 너희의 만남을 내 어머니가 마련하셨다.
제리 신부도 내 어머니의 부르심에 응답하였듯이 오늘 내 사랑하는 사제도 내 어머니의 부름에 응답하였으니 내 어머니의 부르심에 응답한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들은 이제 너의 영적 지도자와 함께 사랑의 연결고리로 사슬을 엮어서 쉬지 말고 성체성사의 신비를 전하고 온 인류를 구하시고자 눈물과 피눈물로 호소하시는 내 어머니의 뜻을 잘 따르도록 온 세상에 전하여라.
나를 믿는 것 같지만 많은 목자들까지도 영혼이 자물쇠로 채워진 채 진정으로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정성 없이 형식적으로 미사를 집전하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문을 닫으면서 마귀에게는 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이렇게 마귀는 목자들까지도 영혼이 혼미해져 자신이 죄 중에 있는 줄 모르도록 무감각하게 만들어 무방비 상태에까지 이르도록 한다. 그로 인하여 나를 믿는다는 수많은 자녀들까지도 무성의하게 성체를 대하고 있으니 어찌 내가 그 안에서 활동할 수 있겠느냐?
나는 나의 온 사랑을 다해 모든 자녀들에게 성체를 통하여 사랑의 기적을 행하고자 하는데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기는커녕 나의 실체를 생각하지 않고 모령성체로 나를 모독하고 배은망덕으로 등한시한다.
그래서 나는 수많은 자녀들로부터 버려진 채 외롭게도 감실 안에서 길 잃고 헤매는 자녀들이 나에게 돌아와 사랑해 주기를 갈망한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구원의 신비가 성체 안에 현존해 있는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모든 이에게 확실하게 전하여라. 그리고 나의 어머니이며 천상의 너희 어머니께 온전히 신뢰하고 의탁하여라.
이 세상의 모든 자녀들이 죄에서 벗어나 나의 사랑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내 성심의 고통과 합하여 눈물과 피눈물을 흘리시며 끊임없이 기도하시는 내 어머니만이 너희의 하느님 아버지이신 성부의 노여움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말씀이 끝나자 입 안에 모신 성체가 스르르 녹으면서 피비린내가 많이 났는데 그때 성체는 이미 살과 피로 변화되어 있었다. 피와 살이 움직이는 모습을 모두 보게 되어 주님께서 성체 안에 참으로 현존해 계심을 찬양하게 되었다.
1994년 11월 24일 (1) - 내 곁에 감실을 마련해 다오.
오전 10시 20분경에 나는 나주 성모님께서 부르시겠다던 교황 대리자인 주한 교황 대사님과 파 레몬드 신부님과 함께 눈물 흘리셨던 성모님상 머리에 왕관을 씌워드리고 비서 신부님이신 베드로 몬시뇰, 오상철 신부님 그 외 여러 교우들과 함께 기도하던 중 11시경에 성모님상 위에 모셔진 십자가에서 찬란한 빛이 내려왔다.
그때 나는 파 신부님께“신부님, 지금 십자가에서 빛이 내려오고 있어요.”하고 말씀드리고 나서 조금 있으니 성모님상의 성모님이“교황 대리자와 영적 지도자에게 너의 손이 깨끗해지도록 강복을 받아라.”하시기에 나는 즉시 두 분에게 강복을 받았다.
그리고 약 2년 전에 파 신부님께 드렸던 성모님의 향유로 두 분이 나의 이마와 손에 십자가를 그어주는 강복을 받고 나서 성모님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데 성모님상의 성모님도 십자가에서 내리는 빛과 함께 빛을 발하시며 상냥하고 다정하게 그러나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로 조용하게 말씀하셨다.
성모님 :
“ 사랑하는 나의 딸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염둥이 내 아들 교황의 대리자에게 부탁한다. 내 곁에 감실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여라. 지옥으로 향해 가는 수많은 양 떼들을 돌보도록 내가 그렇게도 간절히 부탁했건만 많은 지도자들이 체면과 이목 때문에 나를 등한시하고 있어 내가 얼마나 외로운지 모른다.
자, 보아라! 예전에는 하느님의 꽃밭이었던 그들 중 어떤 자의 영혼은 이제 만사를 진흙으로 칠갑하고 썩혀버리는 악마의 수렁으로 빠지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사제들이 불성실 속에서 미사집전을 하기에 주님의 실체는 사제 안에서 사랑의 기적을 행하지 못한 채 고통을 겪으시며 죄 중에 있는 사제들이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하도록 그리고 주님의 사랑과 합치하도록 끝없이 부르고 계신 것이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나의 사제들에게서 조차 오류가 선언되어 퍼져가고, 복음 선교가 현대 사회에 받아들여지도록 거짓 예언자들에 의하여 문명과 쇄신을 가장한 불성실 속에서 선포되고 전해지는 복음이라고 하는 것은, 내 아들 예수의 복음이 아닌 것이다.
범해지고 있는 죄악들은 갖가지로 늘어가고 그것이 오히려 정당화되어가 구정물을 정화수라고 고집한다면 눈먼 자들 모두가 그 말을 따라갈 것이니 그들을 현혹시킨 마귀가 얼마나 좋아하겠느냐?
사랑하는 나의 아들들아! 내가 가장 사랑하는 너희를 오늘 특별히 성체의 신비를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하여 영웅적이며 충실한 증인으로 주님과 나의 현존을 체험케 하는 이 장소에 불렀으니 길 잃은 양들을 어서 구하도록 도와다오.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인 성체의 신비는 바로 마르지 않는 샘이며 구원의 약이라고 이미 내가 몇 번이나 말했건만 주님을 모시기 위하여 준비하는 자녀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성체는 바로 생명이며 영속적인 샘물이며 만나이며 우주창조의 기적과 구속의 기적에 뒤지지 않는 지속적인 기적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았다면 수많은 나의 자녀들이 지옥의 길로 향하지는 않았을 것을...
이렇게 성체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의 주역인데도 이미 수많은 자녀들로부터 모독과 모욕과 능욕을 받으며 짓밟히고 있으니 어서 내 사랑의 메시지가 온 세상에 더욱 강하게 전해져 성체 안에 살아 계신 주님의 새로운 성령강림의 때를 단축시켜 맞이해야 한다.
사랑하는 나의 사제들이여!
눈물과 피눈물로 호소하는 나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때 고통도 따르겠지만 전 세계에서 부름 받은 너희를 높은 성성으로 이끌어 입으로는 쌍날의 칼로써 오류의 가면을 벗기고 진리를 전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나게 하리라.
천주 성부의 광명 앞에서는 모든 허위와 음모술수나 어떠한 간교한 모함이 있다 하여도 결국 빛나는 태양 앞의 안개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걱정하지 말고 나에게 온전히 믿고 신뢰하고 의탁하여라. 이제는 너희가 티 없는 나의 성심 안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아무도 너희를 침범하지 못할 것이며 내 모든 덕행의 옷을 너희에게 입혀줄 것이니 너희의 일거수일투족이 나의 향기에 이끌려 작은 자의 영혼으로 살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딸아! 어떤 사제가 죄 중에 모시려던 성체가 그 사제 안에서 생활하실 수가 없어 오늘 그 성체를 대천사 미카엘을 시켜 너를 통하여 내 사랑하는 교황 대리자에게 그리고 너의 영적 지도자에게 주도록 하였으니 어서 손으로 받아라.”
내가 두려워 빨리 손을 내밀지 못하자 성모님께서“ 걱정하지 말고 어서 받아서 전해다오.” “예, 어머니!”하고 손을 내밀자 대천사는 보이지 않고 강한 빛 안에서 성체가 내려와 받았는데 그때 나는 강한 빛 때문에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보니 교황 대사님과 비서 신부님, 파 신부님, 장부, 그리고 모든 분들이 보고 있었다. 손에 쥐어져 있는 성체는 Α와 Ω문양의 큰 성체가 둘로 쪼개어져 하나는 왼손 안에 또 하나는 오른손 중지와 약지 사이에 살짝 끼워져 있었다. 오른손의 성체는 교황 대사님께, 왼손의 성체는 파 신부님께 드렸는데 거기에 모인 성직자들과 평신도들 70여명에게 그 성체를 나누어 영해 주고 남은 성체를 파 신부님이 가지고 오신 작은 성합에 모셨다.
1) 칠갑(漆甲) : 어떤 물건의 겉에 다른 물질을 흠뻑 칠하여 이룬 겉더께
2) 영속적(永續的) : 오래 계속하는 것
3) 성성(聖性) : 성스럽고 거룩한 성품
1994년 11월 24일 (2) - 반응들에 대하여 걱정하지 말고 성령으로 씨를 뿌려라.
낮 12시경 나는 너무나 강한 빛을 받고 쓰러졌기에 아직 힘이 없어 장부와 루비노회장님의 부축을 받아 안집으로 가기 위해 성모님 집 현관문을 열려는 순간 성모님께서 급하게 부르셨다.
“쥬리아! 어서 교황의 대리자와 영적 지도자의 손을 잡고 내 앞으로 오너라.”하시는 성모님의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즉시 두 분의 손을 잡고 성모님 앞으로 나아가 함께 무릎을 꿇었다. 그때 성모님께서는 또다시 친절하고 상냥하게 그리고 아주 다정스럽게 말씀하셨다.
성모님 :
“ 죠반니! 나의 부름에 응답하여 고맙구나. 그대야말로 내 사랑하는 특은 받은 아들이다. 너의 믿음이 완전하여 너는 자비로운 내 성심 안에 온전히 맡기고 응답하였으니 나의 맏아들이며 교회의 맏아들인 교황의 대리자로 오늘 이 자리에 특별히 초대된 것이다.
사랑하는 내 아들 죠반니! 이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고 무자격자라고 자칭하는 연약하고 고통 중에 있는 불쌍한 내 딸과 일치하여 죄 중에 있는 세상 자녀들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어다오. 급박한 이 시대에 내 딸을 통해서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나의 목소리까지도 인간적인 생각으로 전통을 고집하며 고지식하게 길을 막으려 하니 나의 마음이 타다 못 해 피를 토해내는 것이다.
자칫 마쏘네의 공작에 의하여 파멸에 이를 수도 있기에 이제는 더 이상 머물러 기다릴 수가 없구나.
지극히 사랑하는 나의 사제여! 교회의 많은 지도자들까지도 인준 받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내 사랑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많은 거짓말까지 합 하여 독성죄를 짓고 있으니 그들을 따르는 양들은 어찌 되겠느냐?
어서 나의 사랑의 메시지가 인준 받도록 도와다오. 그리하여 성체 안에 현존해 계시는 주님을 위로해 드리기 바란다. 지금 이 시대의 수많은 자녀들이 지옥의 길을 재촉하기에 소돔과 고모라의 시대처럼 되어가 하느님의 의노가 가득 차 징벌이 내려지기 직전이기에 부족한 내 딸을 세상에 파견시켜 내가 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특은을 주었는데도 그에 대해서 비평이 있기도 하구나.
주님을 전하고 나를 전하며 모든 것을 다 내어놓은 내 딸과 교황이 만나도록 어서 서둘러다오. 그 자리에 분명히 내가 함께 할 것이니 그로 인하여 생길 수 있는 반응들에 대하여 걱정하지 말고 성령으로 씨를 뿌려라.
작은 씨 하나만이라도 좋은 땅에 떨어진다면 너의 공로는 천상의 기쁨이 될 것이다. 그러면 그대는 모든 백성들에게 천국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 되고 고통 중에 있는 나에게는 큰 기쁨과 위로를 주는 것이다.
사랑하는 내 아들들이여! 용맹하고 슬기 있게 전하도록 내가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니 어서 서둘러야 한다. 이제 주님과 함께 너희 모두에게 무한한 사랑과 자비의 빛을 내린다. 잘 있어라. 안녕.”
“아멘” 하는 순간에 작은 성체가 빛에 싸여 내려오는데 “어서 받아 모셔라.”하시는 성모님의 말씀이 들렸다.
한 손은 교황 대사님의 손을, 한 손은 파 신부님의 손을 잡았기에 땅에 떨어질세라 얼른 입으로 받았는데 여러 명의 성직자와 70여명의 신자들이 이를 목격하였다.
1) 죠반니(Giovanni) : 교황 대사님의 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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