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나온 진단과 치료법은 사람의 체질과 환자의 병세와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음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나 한의사의 전문가와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포경수술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일선 비뇨기과에는 일명 ‘고래잡이’로 불리는 포경수술을 위한 상담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자녀를 키우는 입장인 부모부터 수술의 대상자인 자녀까지 의견이 천차만별인 것이 바로 포경수술이다. 해야 된다는 부모와 하기 싫다는 자녀가 있는 반면, 하지, 말라는 부모와 하고 싶다는 자녀들도 있다.
전문가들 또한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어, 일반인으로선, 고민의 해결이 쉽지 않다.. 포경수술은 꼭 해야 되는지, 해야, 한다면 언제가 좋은지 등 포경 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 어른으로 가는 통과의례?
국내에는 해방 후 미국의 영향을 받으면서부터 포경수술이 시작됐다. 이후 신생아는 통증을 잘못 느끼기 때문에 마취하지 않고 즉시 수술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져 왔다.
1990년대에는 태어나자마자 포경수술을 시키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갓난 아이도 통증을 느낀다’는 미국 소아과학회의 연구발표 이후 이 같은 신생아 포경 수술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포경수술은 여전히 ‘어른으로 가는 통과 의례’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 그래서 초·중학생 중 수술받지 않은 사람은 친구들에게 어린아이 취급을 받으며 놀림을 당하고 속으로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엄마 손을 이끌고 와서 포경수술을 받는 아이들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수술을 원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포경수술을 원하는 것은 자신의 성기가 어른들과 같은 모양으로 바뀌는 것에 대한 동경심이 가장 큰 원인. 목욕탕에서 보는 남자 어른이나,아버지가 포경 수술을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포경 수술을 하면 ‘키가 큰다’거나 ‘성기가 커진다’,‘군대에 가면 어차피 해야 하니 지금 하는 것이 낫다’는 식의 오해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키나 외모, 성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또래들이 부쩍 키가 크고 성장하는 것이 포경 수술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레짐작을 하는 것이다. 또 포경수술을 찬성하는 부모들이 이런 왜곡된 이야기로 자식에게 포경 수술을 유도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 포피 벗기면 정말 좋을까
포경수술은 일종의 성형술이다. 때문에 찬반 논쟁이 거센 것이 사실. 과거에는 음경암이나 에이즈를 예방하며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막아주기 때문에 포경 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우세했다.
그런데 포경수술 반대론자들은 음경을 보호하는 포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포피에 생기는 하얀 분비물(치구)이 귀두를 위한 방어제와 윤활제 효과를 발휘한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실제 포경수술을 원하는 남성들 중에 포피 분비물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사례가 흔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통 악취를 고민하는 이들은 이 분비물이 일반인보다 많이 생성되거나, 자주, 씻어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자위행위를 자주 하고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강요 아닌 선택 사항
포경 수술을 하지 않아도 발기 시에 포피가 젖혀진다면 포경 수술은 자신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부터 20세 사이에 대부분의 포피는 저절로 젖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10대에 반드시 포경수술을 해야한다고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필요성을 느낄 때까지 방향만 제시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선릉탑비뇨기과 하태준 원장은 “손으로,“손으로, 혹은 발기가 되어도 포피가 젖혀지지 않는 진성 포경일 경우엔 수술을 권하는 편이 낫다”라고” 조언했다. 귀두 포피염은 포피 안쪽에 병원균이 침투,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벌겋게 부어오르고 아프며 귀두에 고름이 생기거나 심하면 배뇨장애를 유발한다.
굳이 포경수술을 하게 된다면,시기는 환자가 국소마취 과정을 참을 수 있고, 정신적으로, 수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좋다.
-하 원장은 “포경수술도 성형술인 만큼 모양을 고려해 음경이 조금 자란 뒤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며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저학년 사이에 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는 수술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아이들이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신생아 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서울대병원 소아비뇨기과 최황 교수는 “신생아기의 포경수술은 엄마 뱃속에서 요로 확장과 같은 신체 이상을 갖고 태어난 경우에 요로감염을 예방할 목적으로 권장된다”라고” 말했다.
-위생과 만족도 함께 고려해야
수술은 의학적 측면과 미용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현재로선 분비물을 생산하는 점막을 가능한 한 얇게 제거하는 미세 포피 박리술이 가장 효과적.
포피를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은 거의 하지 않는다. 수술 후 크기가 작아지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포피를 안으로 말아넣는 수술이나 피부 전 층을 제거하는 기요틴 방법, 해바라기, 모양 등은 의학적, 미용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출혈과 초기 통증이 적은 레이저 수술도 많이 시행되지만, 비용이, 비싸고 수술 부위가 메스로 시술하는 것보다 늦게 아무는 단점이 있다.
수술 후엔 상처부위의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드물긴 하지만 합병증으로 외요도 구 협착증이나 포경 재발생, 귀두부, 절단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최 교수는 “특히 요도하열과 같은 선천성 이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수술을 할 경우, 나중에, 포경 수술에 대한 요도 성형술을 시행할 때 피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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