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혈(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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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혈(陰血)은 음식물[水穀]에서 생긴다[陰血生於水穀] | 2. 혈(血)은 영(榮)이 된다[血爲榮] |
3. 혈(血)은 기(氣)와 짝이 된다[血爲氣配] | 4. 맥 보는 법[脈法]/혈 |
5. 열에 혈이 상한다[熱能傷血] | 6. 7정은 혈을 동하게 한다[七情動血] |
7. 내상이 되면 피를 흘리게 된다[內傷失血] | 8. 피를 흘리는 여러 가지 증상[失血諸證] |
9. 핏빛을 보고 갓 생긴 것과 오래된 것을 갈라내는 방법[辨血色新舊] | 10. 축혈증(蓄血證) |
11. 혈병(血病)의 길흉(吉凶)[血病吉凶] | 12. 망혈증(亡血證)과 탈혈증(脫血證)[亡血脫血證] |
13. 코피[衄血]/혈 | 14. 코피를 멈추는 방법[止뼣法] |
15. 구혈(嘔血)과 토혈(吐血) | 16. 박궐증(薄厥證) |
17. 해혈(咳血), 수혈(嗽血), 타혈(唾血), 각혈(뵦血) | 18. 피오줌[尿血] |
19. 피똥[便血] | 20. 잇몸에서 피가 나오는 것 |
21. 혀에서 피가 나오는 것/혈 | 22. 혈한(血汗)/혈 |
23. 9규에서 피가 나오는 것[九竅出血] | 24. 피를 흘린 뒤의 어지럼증[失血眩暈] |
25. 검은 약[黑藥]은 피를 멎게 한다[黑藥止血] | 26. 꺼려야 할 것[禁忌]/혈 |
27. 피가 나오는 데 약을 쓰는 방법[治血藥法] | 28. 혈병(血病)에 두루 쓰는 약[通治血病藥餌] |
29. 단방(單方)/혈 | 30. 침뜸치료[鍼灸法]/혈 |
한글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혈(血)
15. 구혈(嘔血)과 토혈(吐血)
구역질하면서 피를 한사발 정도 토하는 것을 구혈이라고 한다. 구역을 하지 않으면서 피를 한 동이 정도 토하는 것을 토혈이라 한다[입문].
○ 구혈과 토혈은 위(胃)에서 나오는 것인데 실증(實證)일 때에는 서각지황탕을 쓰고 허증(虛證)일 때에는 소건중탕(小建中湯, 처방은 허로문에 있다)에 황련을 넣어서 주로 쓴다[단심].
○ 『천금방』에 “토혈에는 3가지가 있다. 즉 내뉵(內衄), 폐저(肺疽), 상위(傷胃)가 있다”고 씌어 있다. 내뉵(內衄)이라는 것은 피가 코피처럼 나오는 것인데 콧구멍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심과 폐의 사이에서 위(胃) 속에 흘러들어갔던 피인데 혹 팥죽 같기도 하고 혹 썰어 놓은 순대 빛 같기도 하다. 엉킨 피가 위 속에 머물러 있으면 그득하고 답답하여 갑자기 토하는데 혹 두어 되 내지 한 말 정도 토한다. 내뉵이란 힘겨운 일을 한 다음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상하여 생긴 것이다. 폐저(肺疽)라는 것은 술을 마신 뒤에 술독으로 생긴 열이 가슴에 그득 차서 답답하기 때문에 토했는데 다 토한 다음 피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는 혹 1홉 내지 반 되 또는 1되나 되게 피가 나온다. 상위(傷胃)라는 것은 음식을 지나치게 배부르게 먹었거나 위가 차기 때문에 소화되지 않아 안타깝게 답답하여 억지로 토할 때 먹은 음식이 기(氣)와 같이 갑자기 올라오는 관계로 위구(胃口)가 찢어져서 피까지 토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는 핏빛이 새빨갛고 배가 쥐어트는 듯이 아프며 땀이 저절로 나고 맥이 긴(緊)하면서 삭(數)한데 이것은 치료하기 어렵다.
○ 상위(傷胃)로 피를 토할 때에는 이중탕(理中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에 궁궁이(천궁), 칡뿌리(갈근)를 넣어서 쓴다. 폐저로 피를 토하는 데는 갈황환이 좋다. 내뉵으로 피를 토하는 것이 실증이면 삼황사심탕에 생지황을 넣어 써야 하고 허증이면 복령보심탕이나 인삼구폐산이 좋다.
○ 중경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기침을 하면 반드시 피를 토한다. 이것은 술을 지나치게 마셨기 때문에 생긴 것인데 폐저에 속한다”고 하였다.
○ 갑자기 검붉은 핏덩어리를 토하는 것은 피가 열에 상하여 속에 궂은 피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토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물탕과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섞어서 쓰는 것이 좋다. 또한 피를 토할 때에 가슴에 기운이 막히는 것이 느껴지면 도인승기탕(桃仁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설사시켜야 한다[단심].
○ 화(火)가 피를 이끌고 올라와 경맥을 허투루 돌 때에는 사물탕에 산치자, 생강즙을 넣어서 써야 한다. 생강즙은 갑자기 피를 토하는데 쓰는 중요한 약이다[단심].
○ 토혈(吐血)은 홧병이므로 비록 담을 겸했다고 하더라도 화만 치료하면 피는 저절로 멎는다[입문].
○ 땀이 바로 심(心)의 진액(眞液)인데 열이 있으면 벌겋게 변하여 위[上]에 있는 구멍으로 나온다. 상한에 땀을 내야 할 때를 놓치면 열독이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어혈(瘀血)이 생겨 토하게 되는데 이런 것은 거의 다 양명증(陽明證)에 속한다. 대체로 눈에 피가 지고 뼈가 달며 정신이 어리둥절하고 미친 것처럼 날치며 헛소리를 하고 가슴과 배가 켕기며 그득한 것은 다 혈증에 속하는데 경하면 서각지황탕에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띠뿌리(모근), 연뿌리를 넣어서 쓰고 중하면 도인승기탕이나 저당탕이나 저당환(쑝當丸,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쓴다[입문].
○ 피를 토하는 데는 대계음자, 연심산, 시재백출산, 천문동탕을 쓰는 것이 좋고 입과 코로 다 피가 나오는 데는 사생환, 방상산, 흑신산, 측백산, 우즙산, 칠생탕, 청혈해독탕, 화예석산, 오신탕, 구담환을 쓰는 것이 좋다.
갈황환(葛黃丸)
일명 갈련환(葛連丸)이라고도 한다. 술을 많이 마신 뒤에 열이 몰렸기 때문에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와서 거의 죽게 된 것을 치료한다.
황련 160g, 칡꽃 80g(없으면 칡뿌리(갈근)를 대신 쓴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대황가루를 물에 달여서 만든 고약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백알씩 따뜻한 물로 먹는다[회춘].
삼황사심탕(三黃瀉心湯)
피를 많이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열이 심한 것이다.
대황 12g, 황련, 속썩은풀(황금) 각각 4g, 생지황 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중경].
○ 심기(心氣)가 부족해서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올 때에 사심탕을 쓰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심기가 부족한 것만으로는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심기가 부족할 때에 사열(邪熱)이 침범하면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온다. 그러므로 성질이 찬 약으로 열을 내리고 성질이 쓴 약으로 심을 보해야 한다. 이것이 양쪽을 다 치료하는 이치이다[동원].
복령보심탕(茯뽼補心湯)
지나치게 속을 써서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부리(백작약) 8g, 찐지황(숙지황) 6g, 당귀 5.2g, 궁궁이(천궁), 흰솔풍령(백복령), 인삼, 전호, 끼무릇(반하) 각각 2.8g, 귤껍질(귤피), 지각, 도라지(길경), 칡뿌리(갈근), 차조기잎(자소엽),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 대추 2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삼인].
인삼구폐산(人蔘救肺散)
일명 구맥산(救脈散)이라고도 한다. 허로(虛勞)로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인삼, 황기,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 당귀 잔뿌리 각각 4g, 승마, 시호, 삽주(창출), 귤껍질(陳皮), 소목,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동원].
대계음자(大붱飮子)
일명 대계산(大붱散)이라고도 한다. 매운 것이나 뜨거운 것에 폐(肺)와 위(胃)가 상해서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일면 폐저(肺疽)라고도 한다.
엉겅퀴(대계)뿌리,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서각, 승마, 부들꽃가루(포황, 닦은 것), 살구씨(행인),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연심산(蓮心散)
지나치게 속을 써서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연육 50개, 찹쌀 50알.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에 타 먹는다[득효].
시재백출산(是齋白朮散)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무거운 것을 지고 힘을 쓰다가 위(胃)를 상해서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흰삽주(백출) 8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황기 각각 4g, 마(서여), 나리 각각 3g, 감초 2g, 전호, 시호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간이].
천문동탕(天門冬湯)
지나치게 생각하여 심이 상해서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원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연뿌리, 맥문동, 황기, 아교주, 몰약, 당귀, 생지황 각각 2.8g, 인삼,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제생].
사생환(四生丸)
양기(陽氣)가 음을 억눌러서 피가 뜨거워져 허투루 돌기 때문에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생련잎, 생약쑥(애엽), 생측백잎, 생지황잎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잘 찧어 한번에 달걀만큼씩 물잔에 넣고 달여 먹거나 소금 끓인 물에 풀어서 먹는다[단심].
○ 어떤 처방에는 연잎이 없고 생박하잎이 있다.
방상산(蚌霜散)
다쳐서 피를 토하는 것과 술에 취하고 배부르게 먹은 뒤에 머리를 숙이고 있다가 부딪쳐서 피가 허투루 돌게 되어 입과 코로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처방은 제상문에 있다).
흑신산(黑神散)
다쳐서 많은 피를 토하는데 입과 코로 다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산간벽지의 가마밑검댕이.
위의 약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찹쌀미음에 타서 먹는다[득효]. 어떤 처방은 12g씩 찬물에 타서 먹게 되어 있다.
측백산(側柏散)
속으로 심(心), 폐(肺)가 상하여 피를 토하거나 하혈하는 것이 샘물이 나오듯 하는 것, 피가 입과 코로 다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이것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는다. 그러나 이 약을 쓰면 곧 멎는다.
측백잎(쪄서 말린 것) 100g, 형개수(태운 것), 인삼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밀가루 8g과 섞은 다음 새로 길어온 물에 묽은 풀처럼 되게 풀어서 마신다[경험].
우즙산(藕汁散)
피를 토하는 것과 코피가 나오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생연뿌리즙, 생지황즙, 엉겅퀴(대계)즙 각각 3홉.
위의 약들을 섞은 다음 생꿀 반 숟가락을 타서 한번에 작은 종지로 하나씩 먹는다[제생].
칠생탕(七生湯)
입과 코로 피가 샘물처럼 나오는 것이 여러 가지 약을 써도 잘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생지황, 생연잎, 생연뿌리, 생부추, 생띠뿌리(생모근) 각각 40g, 생강 20g.
위의 약들을 함께 짓찧어 제 몸의 즙을 내서 한 사발을 진하게 간 좋은 먹물에 타 먹는다[회춘].
청열해독탕(淸熱解毒湯)
피를 토하는 것과 코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승마 8g, 생지황 6g, 황백, 함박꽃뿌리(작약), 모란껍질(목단피) 각각 2.8g, 칡뿌리(갈근), 황련, 속썩은풀(황금), 도라지(길경), 산치자, 연교, 감초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화예석산(花蘂石散)
허로(虛勞)로 피를 토하는데 5장까지 몹시 상해서 피가 되에 찰 정도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화예석.
위의 약을 불에 달구었다가 보드랍게 갈아서 한번에 12-20g씩 먹는데 남자는 술 반 종지 정도에 타고 여자는 식초 반 종지 정도에 타서 먹어야 한다. 그러면 어혈이 삭아 누런 물이 된다. 그 다음 연이어 다른 약을 써서 조리해야 한다[가구].
오신탕(五神湯)
부인이 피를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생연뿌리즙, 엉겅퀴(대계)즙, 생지황즙, 꿀(봉밀) 각각 1잔, 생강즙 반잔.
위의 약들을 함께 넣고 두세번 끓어오르게 달여 매번 작은 잔으로 1잔에 볶은 밀가루 4g을 타서 먹는다[운기].
구담환(狗膽丸)
며칠 동안 계속 피를 토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오령지.
위의 약을 가루를 내어 구담에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검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생강술에 풀어 먹고 양치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 다음 이어서 흰죽을 먹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한다[입문].
한 가지 처방
토혈(吐血)이 그치지 않는 데도 본인의 토한 피가 냄새가 나지 않으면(냄새가 나면 안 된다) 자기(磁器)에 담아서 불에 말려 가루로 하고 매 1돈 또는 1돈 2푼을 맥문동전탕(麥門冬煎湯)에 조복(調服)하면 나오던 피가 곧 그친다<회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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